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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장

1시간 정도 지나서 미팅을 끝냈다. 거의 Stack가 질문하면 내가 답하고 엄겨울이 옆에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미팅 과정이 생각보다 순조로웠고 즐거웠다. 거의 저녁이 되어서야 미팅이 끝났고 Stack가 일이 남아 있어서 우리는 같이 저녁 식사를 하려던 계획을 접게 되었다. 하지만 엄겨울이 고생을 많이 해주어서 식사 대접을 해야 하기에 둘이서 회사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밥 먹을 때 엄겨울이 나한테 물었다. "일단지 사무실이 경쟁이 치열하다던데 너 혹시 관심 있으면 우리 중개인을 불러서 같이 가 볼래?" 나는 잠깐 멈칫하고는 순간 말문이 막혀 있었는데 엄겨울이 또 말을 이어갔다. "급하게 처리할 일 아니니까 너 오 대표님이랑 상의하고 다시 대답해도 돼." 나는 뭔가 불안해 나서 말했다. "너도 바쁠 텐데 우리가 알아서 해도 돼." "우리 이제부터 같은 배 탄 전우인데 이러지 않아도 돼." 나는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오영은은 잘 되고 있지 않았다. 사람을 찾는데 도가 튼 오영은이 하루를 꼬박 찾았지만 안준연의 그림자도 찾아내지 못했다. 안준연의 휴대폰은 계속 꺼진 상태였다. 안준연이 작정하고 숨은 거라면 우리가 절대 찾을 수가 없으니 나는 오영은한테 포기하라고 타일렀다. "그럼 내일 아침 업무 보고는 어떻게 해?" 오영은은 너무 다급해졌다. "주한준이 그걸 빌미 삼아 우리한테 뭐라고 할 게 분명한데 어떻게 대처할 거야?" 나는 차분하게 말했다. "그때가 되면 또 방법이 생길 거야." 이튿날 나랑 오영은은 아침 일찍 영한 그룹으로 향했다. 접대실에서 30분이나 기다려서야 주한준을 만났다. 주한준이 시선이 우리 둘을 스치더니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왜 둘만 있어요? 안 디렉터님은요?" "죄송해요 주 대표님." 나는 차분하게 설명을 이어갔다. "맡겨주신 임무 완성 못 했습니다." 오영은은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안 디렉터님이 부담이 심하셔서 직접 보러 올... 면목이 없어서요." "그래요?" 주한준은 손에 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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