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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장

주한준이 뭐 하려고 그러는지 몰라 잠깐 멈칫하다가 결국엔 손을 내밀었다. 차가운 기운이 손목을 타고 온몸에 퍼졌다. 순간 소름이 돋았다. 주한준이 긴 손가락으로 내 손목 밴드를 만지려고 했다. 망했다는 느낌이 든 나는 재빨리 손을 빼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주한준은 마치 내 마음을 알아차린 듯 내 손목을 부서질 듯 더 꽉 쥐었다. 밴드에 가려진 흉터가 보일까 봐 너무 당황한 나는 갖은 힘을 써서 손을 빼려고 했다. 하지만 힘으로 주한준을 이길 수 없었다. 순간 나는 균형을 잃고 주한준의 품에 안기게 되었다. 내 머리가 정확히 주한준의 턱에 맞혔다. 짧은 신음소리에 머리를 들어 보니 주한준이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안씨 가문 그 자식은 이 손목 밴드에 대해 알아?" 주한준은 나를 노려보며 말했다. "네가 다른 남자가 선물한 물건을 이렇게 아끼는 줄 알고 나서도 걔가 널 그렇게 아껴줄까?" 마음이 마치 갈기갈기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말하려고 하는데 밖에서 달콤한 인사 소리가 들려왔다. "주 대표님 계셔요? 왜 벌써 가려고요? 제가 아직 대표님이랑 지아 잘 접대도 못 해 줬는데요." 송이나의 목소리였다. '아니, 송이나가 왜 갑자기 온 거지?' 내 기억이 맞다면 스위트룸 문이 닫히지 않았었다. 소리를 듣자 하니 송이나가 이미 가까이 온 듯했다. 어쩌면 바로 정문으로 들이닥칠지도 몰랐다! 순간 나는 너무 당황했다. 만약 송이나가 지금 주한준한테 "안겨있는" 나를 보면 또 무슨 난리가 날지 모르는 일이었다. 나는 황급히 주한준한테서 떨어지려 했는데 주한준이 갑자기 내 허리를 잡고는 나를 자기 품으로 당기는 것이었다. "너..." 내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주한준은 나를 안은 채로 소파에 돌려 눕혔다. 나랑 주한준의 위치가 바뀌었다. "들키고 싶지 않으면." 주한준은 넓은 어깨로 나를 막고 나한테 다가오며 내 귀에 대고 말했다. "조용히 있어." 우리는 너무 가까웠다. 주한준의 숨소리가 들릴 만큼, 당황해하는 내 모습이 주한준의 눈동자에 비칠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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