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장
안준연의 태도 변화에 나는 아주 놀랐다.
하지만 결국에 안준연이 한 결정이라 내가 뭐라 할 수 없었다. 안준연이 이런 결정을 한 건 불의를 못 참고 그런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내가 그래도 몇 살은 위인데 뭔가 부끄러워 났다.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안준연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내 말은 인생은 계속 새로운 걸 도전해야 한다 그 말이야. 누나도 동의하지?"
안준연이 변명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나는 차분하게 답했다.
"계약 말이야, 네 생각은 대체 뭔데?"
오기인지 아니면 진짜 신중하게 생각한 건지 궁금했다.
"나 진지해."
안준연은 진지하게 말했다.
"나는 일에는 아주 진지해. 왜? 누나 나랑 계약하기 싫어?"
나는 안준연이 떠보는 듯한 눈빛을 보며 말했다.
"그럴 리가. 음유시인이랑 협력하는 게 우리한테 얼마나 큰 영광인데."
안준연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냥 영광이야? 누나 참, 말 대수 하네."
나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기쁘기도 하지."
안준연은 그 말이 마음에 들었는지 굳었던 얼굴에 미소를 띠고는 말했다.
"됐고. 누나는 좋으면서 꼭 그러더라. 누나가 환자니까 내가 봐줄게."
나는 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계약은 내가 알아서 잘할 테니까 너는 가서 쉬고 있어. 소식 있으면 내가 연락할게."
이렇게 자유로운 이성을 병실에 두는 건 도저히 감당되지 않았다.
안준연도 내 마음을 눈치채고는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누나 말 들을게."
병실에 나만 남게 되어서야 조금 전에 있었던 말다툼이 생각났는데 여전히 손에 땀을 쥐게 되었다.
주한준이 안준연한테 불만이 많아서 협력하려면 아마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았다.
뒤척이다가 결국 주한준을 찾으러 가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스위트룸에서 주한준 짐을 정리하고 있는 임지아를 만났다.
임지아는 조심스럽게 주한준의 셔츠를 개고 있었다.
경안시에 돌아가려고 하는 듯했다.
임지아는 나를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진아 선배, 오빠 찾으러 왔어요?"
나는 솔직하게 말했다.
"일 얘기할 게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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