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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장

주한준은 항상 문제를 정확하게 짚어낸다. 숨길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는 나는 담담하게 말했다. "제가 한 대표님이랑 얘기 나눠봤는데 확실히 말 못 할 사정이 있더라고요." "어머 그래?" 주한준은 날 힐끗 쳐다보고는 물었다. "대체 무슨 말 못 할 사정이길래 돈에 환장한 사람이 이익을 버릴 수 있는지 남 팀장이 한 번 말해봐." 나는 너무 난감했다. 안준연한테 절대 신분 노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게다가 이렇게 오랫동안 숨겨왔는데 내가 불어버릴 수는 없다. 그런 생각이 들자 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한 대표님이 그러시는데 영한이랑 협력하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쉽대요." "남 팀장은 그 말을 믿어?" 그 말을 들은 나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하긴, 사업하다 보면 입에 발린 말을 많이 하게 되기에 주한준은 이미 익숙해졌다. "남 팀장같이 똑똑한 사람이 그걸 눈치 못 챘다고 할 건 아니지?" 주한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날 노려보며 말을 이어갔다. "아니면 남 팀장이 무슨 사심이 있어서 일부러 모르는 척하는 건가?" "사심이요?" 나는 주한준의 말을 따라 하며 물었다. "주 대표님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주한준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한석훈이랑 안준연이 어려서부터 같이 자랐는데 한석훈한테 잘 못 보이면 안준연이 곤란할까 봐 그러는 거야?" 주한준은 확신에 찬 말투로 말했다. 마치 내가 정말 안준연한테 미안해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나는 주한준의 비꼬는 말을 무시해 버리고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영한이 지금 빠른 속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이 시점에 갑자기 한석훈을 건드리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겁니다. 게다가 경안시 40% 의상 무역을 한씨 가문에서 하는데 경제 실력도 어마어마할 겁니다. 한성 그룹이랑 싸우는 건 현명하지 못 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도리가 통하지 않으니 이익을 따져야 했다. 내 말이 끝나자마자 주한준의 비꼬는 말이 들려왔다. "남 팀장이 귀띔해 줘서 아주 고맙네." 나는 잘생긴 주한준의 얼굴을 보며 순간 뭐라고 답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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