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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1화

오수혁과 전성민의 대화를 들은 명운택의 표정이 변했다. 그의 얼굴색이 붉으락푸르락하다가 마지막에 얼음장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이태호에게 말했다. “네가 운이 좋을 줄 알아. 오늘은 일단 네놈의 목숨은 살려주마, 나중에 보자고.” 말을 마친 명운택은 음침한 표정으로 명씨 가문의 구역으로 돌아가서 가부좌 자세로 앉은 후 재빨리 단약 두 알을 꺼내서 복용하였다. 한편으로, 오수혁과 전성민도 마찬가지였다. 방금 대전을 마친 후 두 사람은 많은 영력을 소모하지 않았으나 이어지는 성공 영패 쟁탈전과 아홉 개의 영패가 모이면 열릴 성공 고전에 들어가서 기타 보물과 기연을 쟁탈하기 위해 모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했다. 두 사람도 자연스럽게 최고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원래 일촉즉발 했던 상황이 마치 황당한 연극처럼 한순간에 조용해져서 주변에서 구경했던 내공이 낮은 수사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이를 본 이태호는 탁한 기운을 깊이 내뱉었다. 그의 예상이 맞았다. 최상급 영보 이화 현황봉과 종주 선우정혁이 준 성왕 호신부를 사용하니 원래 그를 죽이겠다고 고함치던 오수혁과 명운택은 함부로 덤비지 못하게 되었다. 그가 가진 성왕 호신부를 꺼리는 이유도 있지만 그를 죽일 때 너무 많은 천지의 영기를 소모하면 이어지는 쟁탈전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할까 봐 두려워하는 이유도 있었다. 그러나 이태호에게 있어서 그는 성공적으로 가장 위험한 순간을 모면하였다. 성공 고전이 열릴 때까지 오수혁과 명운택의 첫 목표는 그가 아닐 것이었다. 잠시나마 이태호는 매우 안전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었다. 이런 생각에 이태호는 묵묵히 호신부를 보관하였고 단약을 꺼내서 복용하면서 단전 내에 소모된 영기를 보충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싸움이 황당한 연극처럼 막을 내릴 때 갑자기 비웃음이 가득한 큰 웃음소리가 사람들의 귓가에 퍼졌다. “하하. 성자나 신자가 하나 뒤질 줄 알았는데 아쉽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지극히 빠른 속도로 허공을 가르고 주변의 지수풍화를 파멸시키는 여러 빛줄기가 큰 별의 근처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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