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29화
다음 순간, 성왕급 강자의 기운이 이태호의 몸에서 솟아올랐다.
팽배한 기운과 빛기둥은 순식간에 이태호의 주변에 둥근 보호캡을 형성했다.
원래 살기등등한 명운택은 이 광경을 보자 순간 멈칫하고는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성왕 호신부?”
지금 이 순간, 명운택은 마음이 조마조마해졌고 진퇴양난에 빠졌다.
그는 이태호가 오만방자하게 굴 수 있는 건 이런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성왕급 수사가 성공 전장에 들어올 수 없지만 성왕급 수사의 신통 공법이 성공 전장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었다.
사실 성왕 호신부를 가지고 있는 천교들은 적지 않았다.
어쨌든 성자나 신자는 각 대세력이 애지중지하게 아낀 보배 제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들의 목숨을 중요시하였다.
그래서 성공 전장에 들어오기 전에 각 종문이나 가문의 성왕급 장로들은 아끼는 제자들에게 호신부를 주면서 절체절명의 위기 때 사용하라고 알려주었다.
동시에 상대방에게 경거망동하지 말고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셈이었다.
명운택은 이태호를 대단한 뒷배가 없는 촌뜨기 수사라고 생각했었다.
방금 전성민이 이태호를 적극 지지한다고 했을 때도 그는 그냥 전성민의 체면만 고려했지 이태호를 안중에 두지도 않았다.
아무리 봐도 이태호는 4급 성자 경지에 불과했고 성자(聖子)나 신자들과는 전혀 비교할 수가 없었다.
전성민이 이태호를 적극 지지한다고 했지만 태일성지의 제자가 그렇게 대단한가?
그가 이태호를 죽여도 태일성지는 절대로 4급 성자 경지의 보잘것없는 수사 때문에 성지에 못지않은 명씨 가문과 척지지 않을 것이었다.
그러나 이태호가 호신부를 꺼낸 순간, 상황이 완전 달라졌다.
이는 이태호의 뒤에 성왕급 수사가 그를 아끼고 보호해 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이태호의 몸에서 갑자기 나온 성왕의 기운에 방금까지만 해도 살기등등한 명운택은 얼떨떨해졌고 주변에서 구경하고 있던 수사들도 대경실색했다.
“와, 성왕 호신부다.”
“세상에, 이태호가 어느 성왕급 강자의 눈에 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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