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05화
3대 성역 중 하나인 영항 성역에서.
어느 허공 틈새의 가장자리에 거대한 검의 그림자가 상공에 가로놓여 있었다.
작은 산만 한 장검은 별하늘 위에 멈춰있고 그 위에 10여 명의 젊은 제자들이 가부좌 자세로 앉아 있었다. 그들의 몸에서 모두 영광으로 반짝이고 있고 강대한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다.
이들의 인솔자인 해맑고 준수한 외모를 가진 청년 남자는 허리춤에 손바닥만 한 술호로를 찼는데 차분하게 눈앞의 허공 틈새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무수한 지수풍화와 혼돈 상태의 구천강풍이 거세게 쏟아져 나오는 것을 지켜보았다.
전성민은 때로는 허리춤에 찬 술호로를 들고 벌컥벌컥 마시면서 동문 제자들이 수련을 마치기를 묵묵히 기다렸다. 여기서 수련을 마치면 그들은 영항 성역의 다른 장소에 가서 기연을 찾을 예정이었다.
바로 이때, 한 비명소리가 정적을 깨뜨렸다.
“헐, 오현이 죽었다고?!”
소리를 따라 쳐다보니 태일성지의 한 제자가 전음 옥패를 들고 있는데 얼굴에 놀라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가 지른 소리는 고요한 호수에 폭뢰를 던진 것처럼 순식간에 태일성지 제자들 사이에 큰 파장이 일어났다.
“제길, 이태호가 오현을 역관광시켰다니.”
“하하, 요족의 체면이 말도 아니게 되겠군.”
“대단하다. 역시 우리 태일성지 부속 세력의 천교다워. 지금 요족 전체가 쫄았다고 들었거든.”
“...”
여기저기서 감탄을 터뜨리고 있는 동문 제자들을 보자 전성민은 다가가서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일이지?”
곧 한 제자가 사건의 경위를 사실대로 보고했다.
원래 암암리에 이태호를 몰래 지켜보는 태일성지의 제자가 있었다.
어쨌든 이태호는 태일성지 부속 세력 태일종의 천교여서 어느 정도 그들과 관련이 있었다.
전에 이태호가 성공 전장에서 이름을 날릴 때부터 적지 않은 태일성지의 제자들이 그를 은밀히 지켜보았다.
후에 요족에서 오현을 파견해서 이태호를 추격하고 있다고 할 때 이들 중 많은 사람이 안타까워했다.
이 일로 태일성지의 제자들은 열띤 토론을 벌인 적도 있었다. 이태호는 그래도 태일성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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