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97화
북두 성역.
천추성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세 줄기의 무지갯빛이 매우 빠른 속도로 날아가고 있었다.
무지갯빛 속에 있는 육성훈은 고개를 들어 백 리 밖까지 퍼진 무서운 전투의 여파를 느꼈다. 그는 난폭한 전투의 기운이 주변의 별하늘을 모두 깨뜨렸고 수많은 공간 틈새를 만들어 낸 것을 보고 입꼬리를 올렸다.
특히 그는 이 기운 속에 있는 짙은 요기(妖氣)에서 내공을 완성한 6급 성자의 위압을 느꼈을 때 입꼬리가 더 올라갔다.
그는 이태호가 이미 죽은 모습을 상상했다.
‘이태호야, 이태호. 네놈이 요족을 건들었으니 오늘은 네 제삿날이야.’
얼마 전에 용족 태자 오수혁이 3대 성역에 이태호에 대한 추살령을 내린 후 성공 전장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자미 성역에서 보물을 탐사하고 있던 육성훈 일행도 무척 기뻐했다. 그들은 이태호가 요족의 물건까지 빼앗을 줄은 상상치도 못했다.
후에 오현이 이태호의 종적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고 육성훈 일행도 쉬지 않고 천추성을 향해 달려갔다.
이태호에 대한 원한과 이태호 때문에 수차례 손해를 본 후 육성훈과 고준서의 성격이 약간 비뚤어졌다. 그들은 두 눈으로 직접 이태호가 죽는 것을 보고 싶었다.
육성훈은 이번에 이태호가 절대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오현은 주용수와 명해성과 달리 요족의 천교이고 내공을 완성한 6급 성자 경지여서 절대로 허명을 가진 자가 아니었다.
그리고 요족의 호전성은 타고났고 육신은 영보처럼 단단했다.
이태호가 강대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고 지난번의 전투에서 명씨 가문의 소주 명해성과 황천성지의 진전 제자 주용수를 죽였더라도 오현과의 격차가 현저해서 절대로 오현을 이길 수가 없을 것이라고 육성훈은 생각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고준서도 육성훈과 같은 생각이었고 기분이 매우 상쾌했다.
천추성 근처에서 뿜어져 나온 6급 성자 경지의 파동만으로도 고준서는 숨 막히는 느낌이 들어서 호흡이 곤란해졌다.
웅장한 기운은 보이지 않는 큰 산처럼 그의 어깨를 짓누르는 것 같아서 심장이 조마조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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