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03화
“도우, 오해야. 모두 오해야!”
곽시원의 비명 소리와 함께 그의 잔혼은 지극히 빠른 속도로 영총인 은색 교룡의 체내에 들어가서 초조하고 발악하고 있는 교룡의 몸을 순식간에 차지했다.
교룡은 두렵고 놀라운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고 등롱처럼 큰 눈동자는 겁에 질려서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바로 허공을 가르고 도망치려고 하였다.
성자급 수사는 목숨을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이 있기에 그리 쉽게 죽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더구나 성공 전장에 들어온 성자급 수사는 대체로 각 대륙의 천교였다.
곽시원의 잔혼이 도망치려고 하자 이태호는 싸늘게 웃으면서 말했다.
“내가 도망쳐도 된다고 했어?”
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적소검은 순식간에 눈부시고 신성한 빛을 내뿜으면서 지극히 공포스러운 검빛을 내던졌다.
“촤르륵!”
검빛이 스쳐 지나간 곳의 공간은 부서져서 수많은 지수풍화가 쏟아져 나왔고 이태호의 날카로운 검의와 융합해서 은색 교룡의 몸에 거세게 내리쳤다.
눈 깜짝할 사이에 교룡의 비늘이 바로 산산조각으로 부서졌고 무거운 신음소리를 냈다.
곽시원은 더 이상 도망칠 가망이 없는 것을 보고 계속 반항하고 발버둥치려고 하였다. 그는 영총의 육신을 조종하면서 꼬리를 흔들고 이태호를 향해 덮쳤다.
이에 냉소를 지은 이태호는 청광순으로 앞에서 방어막을 형성하게 하였다.
곽시원은 꼬리로 방어막을 향해 거세게 내리쳤는데 방어막은 잔잔한 파도처럼 일렁거리기만 하였다.
자신의 공격이 실패하자 곽시원은 지레 겁을 먹었다.
그는 잔혼 형태로 영총에 기생하였기에 자기 원래 실력의 1할도 발휘하지 못했다.
지금 그에게 있어서 빨리 탈출해서 살아남는 것이 최선이었다.
그러나 바로 이때 이태호가 적소검을 들고 날아왔다.
그가 왼손으로 검을 내리찍으니 수천 갈래의 검빛을 발산하였고 왼손으로 대일진권을 던지면서 팽배한 기혈이 태양처럼 뜨거웠다.
“으악!”
곽시원은 1급 성자급 수사에 해당한 실력을 가진 영총 교룡의 체내에 기생했지만 여전히 이태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이태호는 그에게 숨 쉴 겨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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