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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2화

다행히 이태호를 직접 종문에 들인 장본인으로서 선우정혁은 이태호의 자질이 얼마나 뛰어난지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본인은 이태호의 딸인 신은재의 스승이기도 해서 기성우는 이태호에 비해 중요하지가 않았다. 그래서 연태건이 비난하고 임중안이 손을 쓰자 그가 나서서 제지한 것이었다. 선우정혁은 퉁명스레 이태호에게 경고를 한 뒤 속으로 묵묵히 한숨을 내쉬었다. ‘절대로 날 실망시키지 마라...’ 지금 종문 제자 중에서 그는 고준서와 이태호를 가장 중시하였다. 고준서는 두말할 필요 없다. 그는 상고시대 대능력자의 환생이고 8살부터 수련을 다시 시작했는데 1년 만에 무왕 경지로 돌파했고 그 후 파죽지세로 내공을 올렸다. 이런 천교는 어디에 있든 모두 각 대종문의 보배일 것이고 애지중지하게 양성했을 것이다. 그러나 고준서는 천품 공법 태일보서를 수련하지 않았기에 진정한 태일종 제자라고 할 수 없었다. 평소에 제자 중에서 가장 뛰어난 제자는 고준서뿐이라 선어정혁도 이에 대해 모른 척하였다. 그러나 지금 이태호가 나타났다. 선우정혁은 이태호가 더 마음에 들었다. 이태호는 종문의 전승 공법 태일보서를 수련하였다. 만일 중주의 태일성지로 가게 된다면 그는 바로 성지의 보전 성경을 수련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한 선우정혁은 고개를 흔들면서 마음을 진정시켰고 눈을 감고 정신을 수양하기 시작했다. 연무대 위에 있는 이태호는 이를 보고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그는 허공에서 바로 연무대 근처로 날아갔다. 아내들과 대장로 등의 곁으로 돌아가자 신수민이 바로 달려왔다. 그녀는 걱정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 “태호, 다치지 않았어?” 방금 기성우와 이태호가 경기할 때 신수민 등은 마음이 조마조마하였다. 각종 신통의 공격들이 무서워 보였고 연무대의 진법마저 파괴되었다. 게다가 주변의 공간이 뒤틀어지고 붕괴하였고 어마어마한 기세를 내뿜었다. 신수민 등 여인들은 그 기세에 억눌려서 머리털이 곤두섰고 등골이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다행히 마지막에 이태호가 경기에서 이겼다. 그러나 신수민 등 여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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