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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1화

옆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맹동석, 윤하영 등은 선우정혁의 말을 듣자 속으로 일제히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방금 연태건 등이 갑자기 이태호를 향해 비난할 때 맹동석은 머리가 갑자기 하얘졌고 초조해서 애간장을 탔다. 이태호가 정말 경기 자격을 박탈하면 그들이 전에 퍼부었던 투자와 내기에 걸었던 물건들이 모두 물거품으로 된다. 그가 이태호를 위해 나설까 망설이고 있을 때 선우정혁이 나서서 제지하였다. 선우정혁이 이태호의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을 보자 원래 불안했던 이들은 저도 모르게 홀가분해졌다. 방금 기고만장했던 연태건도 찍소리하지 않았으나 얼굴에는 여전히 달가워하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이를 본 맹동석은 참지 못하고 한마디 하였다. “연 봉주, 선우 종주님의 말씀은 일리가 있잖아. 기성우가 죽기 전에 패배를 인정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으니 이태호가 일부러 죽인 것이라고 할 수 없지 않은가?” 이어서 맹동석은 입꼬리를 올리면서 비꼬는 말투로 말하였다. “연 봉주는 정말 남에게 죄를 덮어씌우기를 잘 한다니까. 기성우가 죽기 전에도 내공을 모두 내뿜고 이태호를 죽이려고 했잖아?” 옆에 있는 윤하영, 진남구 등도 맞장구를 쳤다. “맞아. 종주님은 틀린 말씀을 하지 않았어!” “연무대에서 대결할 때 실수할 수도 있는 거지.” “연 봉주는 실수로 상대방이 중상을 입게 한 제자들이라면 모두 죽일 셈인가?” “...” 이에 연태건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고 음침하기 그지없었다. 기를 펴고 득의양양한 맹동석 등을 보자 그는 반박하고 싶었으나 선우정혁이 이태호를 감싸는 모습에 결국은 침묵을 지켰다. 마지막에 맹동석을 향해 콧방귀만 뀌었다. ... 허공에서. 이태호는 자신을 보호하는 천지의 힘을 제거한 다음 바로 고공에 있는 선우정혁을 향해 포권을 취하고 말하였다. “종주님, 감사합니다.” 어쨌든 기성우는 진전 제자이고 천교인데 자신에게 격살당했으니 종문에게 적절하게 해명해야 할 것이다. 게다가 맹동석 등과의 내기가 있고 또 고준서를 지지하고 있었기에 연태건 등은 그의 경기 자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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