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6화
“정연이도 있어?”
이태호의 눈에서 문득 빛이 났다. 그는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더 좋지 않나?”
말을 마친 이태호는 체내의 영기를 내뿜으면서 자신을 문밖으로 밀어내려는 백지연을 붙잡았다.
이태호에게 끌어안으면서 붙잡힌 백지연은 이태호의 숨결을 느끼자 불시에 술에 취한 것처럼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이태호가 자신을 끌어안고 방으로 들어간 동시에 문을 닫고 방어 진법을 배치하는 것을 보자 백지연은 이태호를 향해 눈을 흘기면서 작은 소리로 투덜댔다.
“태호 오빠...정말 나쁜 놈이에요.”
백지연이 체념한 듯한 쑥스러운 모습을 보자 이태호는 방에 들어온 후 곧바로 백지연을 안고 욕실로 들어갔다.
욕조에서 몸을 담그고 있던 백정연이 갑자기 쳐들어온 두 사람을 보자 토끼처럼 펄쩍 뛰었다.
“언니, 태호 오빠...어떻게...”
“흑...다 이 나쁜 놈 때문이야...”
이윽고 욕실 내에서 간간이 흐느끼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조용한 깊은 밤에 가끔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
이튿날, 아침.
구름 사이로 황금색 햇빛이 쏟아져 나오면서 창문을 통해 방안에 누워있는 이태호의 얼굴에 비쳤다.
눈을 뜬 그는 양쪽 팔을 베고 자는 백지연과 백정연 자매를 바라보면서 미친 듯한 어젯밤을 다시 떠올리면서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는 살며시 그녀들의 머리 밑에서 팔을 빼냈다. 옷을 챙겨 입은 이태호는 상쾌한 기분으로 방문을 나섰다.
정원에서 권술로 몸을 풀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연공방 내로 들어갔다.
오도방석 위에 앉은 후 성왕 유적에서 얻은 자주색 옥간을 꺼냈다. 이태호의 눈에는 빛이 스쳐 지나갔다.
그는 이미 천품공법인 태일보서를 가지고 있어서 바로 성황 경지까지 수련할 수 있었다.
그러나 태일보서로 수련한 영기(靈氣)는 정직하고 온화하여 경지를 돌파하는 데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지금의 그는 9급 존황의 내공을 가지고 있는데 두 달 안에 성자 경지로 돌파하려면 반드시 태허진해보전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이 공법은 이화 화왕이 직접 창조한 것으로 주로 육신과 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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