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5화
한밤중.
요광섬의 정원에서 간간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이태호는 신수민 등 아내들, 그리고 대장로 등과 모닥불을 둘러싸고 고기를 구우면서 영주를 마시고 있었다.
오늘 밤의 신수민은 하얀색 원피스를 입었고 그녀의 아름다운 곡선을 감쌌으며 얼굴에 분을 바르지 않았으나 눈처럼 하얀 도자기처럼 매끈했고 폭포처럼 긴 머리카락을 벽옥 비녀로 올렸다. 그리고 귀에는 수정으로 만든 귀걸이를 달았는데 불빛 아래서 반짝반짝 빛났다.
멀리서 바라보니 신수민은 마치 그림 속에서 걸어 나온 선녀와 같았다.
그녀는 붉은 입술을 살짝 벌리면서 구운 고기를 가볍게 깨물었다.
순식간에 뜨거운 고기는 육즙, 그리고 팽배한 영기와 함께 그녀의 미뢰를 자극하였다. 너무 맛있어서 신수민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맛있어. 태호가 고운 고기는 예전과 똑같아!”
옆에 있는 남유하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의하였다.
“맞아요. 정말 오랜만에 태호 씨가 만든 불고기를 먹어 보네요.”
남유하는 옅은 파란색 망토를 둘렀고 허리까지 오는 치마를 입었으며 위에 입은 금실로 수놓은 흰 적삼은 그녀의 자랑스러운 몸매를 감쌌다. 그리고 청색 주름치마를 입었는데 치마가 날리지 않도록 치마 위에 구슬을 드리웠다.
그녀는 사랑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붉은색 연지를 바른 입술에 지적인 기질에 더하니 성숙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모닥불에 가까이에 있어서인지 남유하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혔다. 불빛에 비친 그녀의 치장한 모습을 보니 사내대장부보다 못지않은 의협심이 있는 선녀와 같았다.
두 여인의 대화를 들은 이태호는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맛있으면 많이 먹어. 아마 이틀 후에 난 또 폐관할 거야.”
이번 모임을 마치고 그는 태허진해보전을 수련할 예정이었다. 그다음 성자 경지로 돌파하는 시도를 할 것이다.
남두식을 통해 종문 겨루기 대회의 뒷면에 숨어 있는 기연을 알게 된 후 이태호는 당연히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9급 존황급 수사로서 고준서, 여경구, 기성우 등 이미 성자 경지로 돌파한 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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