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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1화

그중에서 안재남의 안색이 가장 안 좋았다. 그는 사라진 이태호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주먹을 불끈 쥐고 또박또박 말했다. “목숨이 질긴 놈!” 비록 그의 말에 불만이 가득 들어있지만 지금은 어쩔 수가 없었다. 이태호는 선우정혁의 보호를 받고 있기에 말로 저주할 수밖에 없었다. 안재남의 옆에 있는 청허파 장로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태일종이 떠나는 방향을 바라보면서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 “유적의 탐색은 이미 끝났으니 가자. 태일종 진전 제자와 관련된 일은 중요하니 어서 종문에 가서 보고해야 하네.” 말을 마친 청허파 장로도 청허파 제자들을 데리고 떠났다. 이 근처에 있는 산수들은 이태호에 대해 많은 적대감은 없고 그냥 부러울 따름이었다. “오늘 성왕 유적에서 진정한 승자는 이태호였네.” “이번 유적에서 나온 후 이태호는 필연코 천남에서 유명해질 거야.” “...” 산수들은 경탄하면서 연이어 이곳을 떠났다. 원래 떠들썩했던 창망산맥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수많은 산수가 떠나면서 이번 성왕 유적에 대한 소식도 흘러 나갔다. 온 천남 지역이 발칵 뒤집어졌다. 특히 이태호가 최상급 영보와 성왕의 공법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신소문의 천교 심운을 격살하였고 조씨 가문의 소주 조광학을 다치게 했다는 소식들은 많은 수사의 입방아에 올랐다. 창망산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무항시 주점에서 한 이야기꾼이 경당목(驚堂木)으로 책상을 세게 치면서 이야기하였다. “이번에 태일종의 여섯 번째 진전 제자 이태호에 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이야기꾼은 곧이어 말을 이어갔다. “이태호는 세상을 놀라게 한 괴물 천재입니다. 성왕 유적 내에서 홀로 조씨 가문과 신소문의 두 천교와 싸웠으나 조금도 밀리지 않았고 심지어 그들을 패배시켰다고 합니다. 후에 보물 쟁탈 전에서 혼자의 힘으로 심운을 격살하고 조광학을 다치게 했습니다.” 이야기꾼의 말이 끝나자 삽시간에 수많은 경탄이 터져 나왔다. “어머나. 8급 존황의 내공으로 9급 존황급인 신소문 천교를 격살했다니. 너무 대단한 실력이 아닌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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