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79화
그 자주색 옥간은 도운과 신비스러운 빛을 발산하였는데 분명히 비범한 보물이었다.
그리고 영수 가죽으로 만든 서적에는 은색 과두문자(蝌蚪文字)로 기재되어 있다. 이태호는 그 문자를 알아볼 수 없으나 천지의 거대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이 두 물건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다. 그리고 옅은 미소를 지으면서 주변의 남옥화, 안재남, 풍민국 등을 바라보았다.
“여러분, 이 두 물건도 제가 가져가겠소!”
궁전의 구석에 있는 청허파의 천교 안재남은 그의 말을 듣고 갑자기 안색이 크게 변했다.
그들이 이 전승지에 들어온 목적은 무엇인가?
당연히 이화 성왕의 전승 공법과 유물을 쟁탈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지금 이태호가 한꺼번에 그중에서 가장 가치가 있는 최상급 영보와 전승 공법, 무기 신통을 가져가려고 하였다. 안재남은 그의 욕심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얼굴이 시뻘겋게 상기된 안재남은 나섰다.
안재남의 몸에서 강렬한 기운이 드러났고 일그러진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면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 도우는 이미 최상급 영보 현황봉을 가져갔소. 이제 또 두 전승 공법을 가져간다면 우리를 너무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가 말하자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풍민국도 주변을 뒤흔든 기세를 드러냈고 9급 존황의 내공을 뿜어냈다.
뜨거운 태양과 같은 기혈은 그의 주위에서 들끓었고 그는 인간형 흉수처럼 공포스러워 보였다.
풍민국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한 손에 서혼정을 꺼내 들고 다른 한 손에 푸른색의 작은 정(鼎)을 꺼냈다. 작은 정은 점점 커졌고 눈 깜짝할 사이에 연자방아처럼 커졌다. 그러고 나서 위에 푸른색 신비한 빛이 떨어져서 풍민국의 몸에 보호캡을 씌웠다.
풍민국은 머리를 들고 화난 표정으로 차갑게 쏘아붙였다.
“욕심이 너무 많아. 최상급 영보로도 부족해?!”
그는 안재남이 반대하는 것을 보고 자연스레 나섰다.
풍민국은 전에 이태호와 싸운 적이 있었다. 그리고 방금 이태호가 심운을 격살하고 조광학에게 중상을 입힌 장면은 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고 강한 경계심을 심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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