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73화
이태호의 무덤덤하고 냉소적인 모습에 심운은 격분해서 이마에 핏줄이 솟구쳤고 눈에 살기로 가득 찼다.
그는 9급 존황 경지로 돌파한 후 종래로 그의 실력을 조롱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이태호는 처음이었다.
심운은 오래전부터 천남에서 명성을 떨쳤고 또 신소문의 천교여서 방금 성자 경지로 돌파한 장로들도 그를 깍듯하게 대하였다.
그러나 이태호를 만난 후 그는 계속 멸시와 조롱을 당했다.
노기등등한 심운은 이태호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얼음장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태호, 감히 날 모욕해? 오늘 반드시 죽여버릴 테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의 이마에서 갑자기 신비스러운 부문이 반짝거리면서 나타났다.
그것은 수많은 도운의 영광이 심운의 보체에서 각성한 것이다. 그의 온몸을 감싼 번개의 기운이 더욱 강하게 변했는데 어렴풋이 9급 존황 경지를 능가한 느낌이 들었다.
다음 순간, 심운의 몸에서 마치 세계를 뒤흔드는 압도적인 살기가 터져 나왔다.
심운의 손가락 끝에서 수많은 신성한 빛이 나타나면서 혼돈뇌정을 형성하였다. 그는 이태호를 움켜잡으려고 거세게 달려들었다.
이태호는 심운이 공격하는 것을 보자 팔을 들고 소매를 뿌리쳤다.
그의 단전 내에 있는 혈자리들은 순식간에 별처럼 찬란한 빛을 발산해서 단전 내의 허공을 밝혔고 팽배한 기운이 온몸을 휩싸였다.
이태호는 손바닥으로 확 내리찍자 경금 검기가 날아갔다.
펑펑펑.
이태호가 자신의 모든 공격을 막아낸 것을 본 심운은 갈수록 초조해졌다.
이 전승지인 궁전에 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옆에는 남옥화와 안재남을 비롯한 천교들이 있다.
그가 이태호를 빠르게 처치하지 못하고 너무 많은 영력을 허비하면 이화 성왕의 유물을 쟁탈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심운은 조금 다급해졌다.
그의 온몸에서 기혈이 끓어오르면서 머리 위의 작은 산만 한 뇌못에서 엄청난 천둥번개가 번쩍거렸다. 마치 천지의 뇌겁을 일으킨 것처럼 흉포하고 공포스러운 기세를 드러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조광학도 질세라 온몸의 내공을 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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