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화
그러나 이태호가 고개를 저었다.
“돌아갈 거면 사장 자리에 앉는 게 가장 좋죠. 부장이라면 신민석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끌어내리려 할 거예요.”
“그래, 그놈은 참 악랄해.”
소지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이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런데 어머님이 동의하실까?”
“달리 방법이 없다면 동의하겠죠.”
이태호가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제가 알아서 할 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말은 쉽죠. 신민석이 가만히 있을 놈은 아니에요. 할머니께서 일주일 내로 프로젝트를 따내지 못한다면 태호 씨한테 부탁할 거라고 했어요. 지금은 신민석을 더 중히 여기고 있으니까 일단 기다려봐요.”
신수연이 계속하여 말했다.
“그리고 용씨 어르신도 더 이상 태호 씨한테 빚진 게 없잖아요. 금주성 프로젝트는 많은 투자금을 필요로 해요. 알아요? 그 사람들이 태호 씨를 거들떠보지도 않을 거라고요.”
소지민도 이태호한테 주어진 기회가 희박하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한번 시도해봐야지. 용씨 어르신이 태호를 더 중요하게 생각할지도 모르잖아?”
그러나 신수연은 아무런 기대도 없었다.
“장모님, 장인어른, 오신 김에 점심 드시고 가세요. 지난번에 밥도 드시지 않고 가셨잖아요.”
이태호는 지난번에 그들을 쫓아낸 게 미안했다.
“그래, 같이 밥이나 한 끼 먹자.”
소지민은 100억 받을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이영호는 돈이 많았지만 품행이 별로였다. 항상 우월감에 빠져 있어 안하무인이었다. 그리고 은재도 많이 컸고 예물도 준다니 이태호보다 더 좋은 선택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잠시만요.”
이때, 신수연이 씩 웃으며 말했다.
“태호 씨, 처음 대접하는 자리인데 그냥 집에서 간단히 먹을 거예요?”
“그럼 나가서 먹죠.”
연초월이 망설임도 없이 답했다.
“수연 씨 말이 맞아요. 처음 대접하는 건데 제대로 된 걸 대접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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