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8장
육인우는 종종걸음으로 달려가 찻잔을 들어 강선재에게 두 손으로 바치고 있었다.
“대표님, 여기요.”
강선재는 찻잔을 들어 가볍게 한 모금 음미하고는 막 말을 뱉으려는데 그의 운전기사가 난처한 표정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대표님, 육인우 시장님의 비서분한테 전화가 걸려 왔는데 이장훈이라는 자가 시장님을 뵙겠다고 하고 있대요.”
육인우는 의아했다.
“조비상한테 처리하라고 일렀는데 왜 내 사무실로 찾아온 거지?”
들었던 찻잔을 다시 내려놓은 강선재는 육인우의 뺨을 후려쳤다.
“씨발! 3일이면 된다며? 네 문 앞까지 찾아갔는데 이제 어쩔 거야?”
얼굴을 감싸고 있는 육인우는 속으로 불만이 북받쳐 이를 꽉 깨물고 있으나 감히 표출해 낼 수는 없었다.
“대표님, 저도 어떻게 된 상황인지 모르겠어요. 일단... 제가 가서 처리하도록 할게요.”
“어떻게 된 상황이긴! 네 그 부질없는 부하가 너를 팔아먹었겠지! 넌 머리에 뭐가 들어있는 거야? 얼마나 간단한 일인데 상황 파악이 그리 늦어?”
육인우는 반박하지 못하고 있었다.
조비상이 자신을 팔아넘겼다는 걸 짐작하지 못한 건 아니지만 그가 그럴 담이 있을 거라곤 전혀 상상을 하지 못했었다.
예전에 조비상은 일개 거리를 떠다니는 일반 건달이었던 우연한 기회에 그의 운전기사로 일했었다.
그리고 그의 덕을 빌어 송강시에서 유명세를 떨쳤었다.
솔직히 말해 조비상은 그의 타자로 그를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바칠 정도였다.
그런 조비상이 그를 팔아넘길 줄은 예상하지 못했었다.
“대표님, 이장훈이 저를 찾아온 이상 제가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예요! 아무런 죄명을 씌워 일생을 망쳐버릴 거니까 안심하고 기다리세요.”
강선재는 코웃음을 쳤다.
“그럼 빨리 가서 처리해!”
그의 야단에 얼굴 경련을 일으킨 육인우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네, 지금 가서 해결할게요.”
육인우는 강선재의 호된 욕에도 한마디 불평불만 없이 마치 종과도 같은 느낌이었다.
20년을 거쳐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고생과 헌신을 해 왔으니 이깟 일로 강씨 집안을 건드려 자신의 앞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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