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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장

장미순의 앞에서 얻어맞았으니 체면이 구겨진 조비상은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얼굴 전체가 완전히 일그러진 채 심한 욕을 내뱉고 있었다. “날 건드렸다 이거지? 너 오늘...” 이장훈은 재차 발길질을 하여 조비상의 얼굴에 공격을 했다. 그대로 바닥에 쓰러진 조비상은 한참이 흘러 정신을 차릴 수 있었고 땅에 엎드려 머리를 가린 채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었다. “너 지금 무슨 짓을 저지른 줄 알아? 제대로 사고를 친 거야! 어떻게 나한테 손을 대?” 그는 자신이 이장훈의 상대가 아니라는 걸 그제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하필이면 여기로 올 때 부하를 데려오지 않았으니 지금은 이장훈한테 맞설 방법이 없었다. 이장훈은 차갑게 답했다. “사고? 무슨 사고?” 그는 이놈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왜 자신을 겨냥하고 있는지 여전히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 얼굴에 따끔거림이 지속되고 있는 조비상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송강시에 그만하면 일인자라 불리는 인물이었는데 소문이라도 나면 어떻게 이 바닥에서 활개 치고 다닐 수가 있겠는가? 그는 장미순한테 고개를 돌렸다. “미순 누나. 내가 누군지 알죠? 사람 열 명만 빌려도 될까요?” 장미순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 정도는 얼마든지 빌릴 수 있지. 내가 데리고 있는 수십 명을 데려가도 상관없어. 그런데 그놈들 데려가서 뭐 하게?” 장미순이 통쾌하게 승낙을 하자 한결 기분이 좋아진 조비상은 자신의 신분이 어느 정도의 위력은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 뒤에 한 말들은 실수였다. “누나, 고마워요. 그냥 빌려달라는 건 아니에요. 이 일만 마무리하면 제가 추후에 제대로 보답을 해드릴게요! 사실은 이장훈 그놈을 작살내려고 빌리려는 거예요! 그놈이 제 몸에 겁도 없이 손을 댔잖아요!” 말하던 사이 그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장미순이 경호원들을 데려가도 된다고 했으니 자신감을 회복한 그는 이장훈을 상대하는 게 아주 쉬운 일이라 생각했다. 장미순은 얼굴빛에 알 수 없는 웃음을 띠고 있었다. “이장훈을 상대할 거라면 경호원들을 빌려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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