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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장

퍽퍽퍽~ 이장훈은 열 몇 대를 연속으로 후리고 나서야 동작을 멈추었다. 코피가 흐르고 눈앞이 컴컴해질 정도로 얻어맞은 육봉태는 책상을 짚으며 몸을 가누려고 했으나 다리에 힘이 풀린 건지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 난 그는 얼굴에 묻은 피를 닦으며 이장훈한테 말을 건넸다. “너... 이러고 나중에 다가올 후과가 두렵지도 않아?” 펑~ 이장훈은 다리 찢기로 육봉태의 얼굴에 직격을 날렸다. 육봉태는 고통이 밀려와 얼굴을 감싼 채 땅바닥을 뒹굴더니 한참이 흘러 자리에서 일어섰다. “너... 너 딱 기다려... 절대 용서 못 해! 내가 바로 네 놈을 상대할 사람들 불러올 거야!” 이장훈은 허리를 굽혀 걸상을 들어 올리고 앞으로 걸어갔다. “그냥 죽어!” 화들짝 놀란 육봉태는 황급히 뒤로 물러나 담 모퉁이까지 다가가게 되었다. 한껏 살기가 맴도는 자태로 다가오는 이장훈의 모습은 정말로 사람을 죽이려 한다는 게 너무나도 선명했다. 그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털썩 무릎을 꿇었다. “나... 죽이지 마... 내가 잘못했어.” 이장훈은 싸늘하게 답했다. “잘못했다고? 빌어먹을 관리인 주제에 내가 내 회사로 들어가겠다는 게 감히 내 길을 막아?” 육봉태는 손이 발이 되도록 용서를 빌었다. “네 길을 막지 말아야 했는데 내가 정신이 나갔었나 봐. 제발 죽이지만 말아줘. 다신 이런 짓 안 할게.” 이장훈은 눈동자가 움츠러들더니 의자를 휘둘러 세게 내리쳤다. 찰칵~ 의자가 두 동강이 났다. 엄청난 힘에 맞아 바닥에 주저앉은 육봉태는 처절한 비명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아... 내 팔... 너무 아파... 목숨만 살려줘... 출입증은 바로 만들어 주도록 할게. 귀중한 네 시간은 더 이상 안 뺏을게” 얼굴이 일그러질 정도로 아픈 육봉태는 고통을 참으며 힘겹게 몸을 일으켰고 오른손은 불구가 됐으니 어쩔 수 없이 왼손으로 서랍을 열어야만 했다. 그 뒤로 필을 들었으나 글자가 제대로 써지지 않기도 하고 이장훈이 짜증을 내며 기다리고 있으니 그는 이마에 땀이 줄줄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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