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5장
기사는 목에서 차가운 칼의 기운이 느껴지자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그깟 몇천 원이나 되는 택시비는 안 받아도 되니까 이상한 짓하지 말고 그냥 내려요. 그쪽이 돈이 없으면 내가 돈을 드릴게요.”
김인영은 얼굴에 야릇한 미소가 번지더니 가방에서 돈뭉치를 꺼냈다.
“내가 돈이 없어 보여? 그냥 너 가지고 담력을 키운 것뿐이야! 찌질하기는!”
말을 마치고 난 그녀는 곧장 자리를 떠났다.
택시기사는 김인영의 뒷모습을 보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미친년! 돈이 있으면서 안 줘 가지고... 담력을 키운다고? 조만간 스스로 죽음을 자초할지어다!”
욕을 두어 마디 하며 재수가 지지리도 없다고 생각한 그는 차를 몰고 훌쩍 떠나 버렸다.
방금의 대담함으로 자신감을 얻은 김인영은 이씨네로 들어가고 있었다.
자신이 생각하던 계획이 곧 실행이 될 것만 같았다.
태진그룹.
한 자동차는 회사 입구에 세워졌다.
여하진은 차에서 내려 그의 뒤를 쫓고 있었다.
“이장훈 씨, 번호 남겨요. 차가 필요할 때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이장훈은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래. 135990298! 이리로 전화하면 돼.”
유은정은 이장훈하고 여하진을 번갈아 보고 있었다.
여하진은 정말로 이장훈의 운전기사가 되었고 그것도 쭉 이어 나갈 것 같은 추세였다.
참으로 진귀한 광경이다.
이장훈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고 정신을 차린 유은정은 쪼르르 달려가고 있었다.
나란히 엘리베이터에 들어오고 난 유은정은 이장훈이 휴게실로 가는 층을 누르는 걸 발견했다.
“꼭대기 층에 안 가요?”
이장훈은 무표정한 얼굴로 답했다.
“한잠 자면서 쉬려고요.”
유은정은 위를 가리키고 있었다.
“대표 사무실에서 자도 되잖아요. 그 사무실에 휴게실이 마련돼 있거든요.”
이장훈은 고개를 흔들었다.
“미녀가 옆에 있는데 제가 잠이 오겠어요?”
유은정은 얼굴을 붉히며 야유했다.
“변태...”
문이 열리고 이장훈은 엘리베이터를 나가고 있었다.
휴게실에 들어가자 몇몇 사람들이 수다를 떨고 있는 중이었다.
경호원은 한 명도 없고 전부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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