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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장

그날 그녀는 막 출소한 이장훈을 홀로 남겨둔 채 빨간 스포츠카를 몰고 멀리 떠나갔었다. 그러고 나서 벌어진 모든 일들은 꿈만 같았다. 마치 두 사람이 배역을 바꾸어 똑같은 상황을 재연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이런 걸 인과응보라고 하나? 세상에 업보라는 말이 정말로 존재할까?”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겨 있던 그녀는 표정이 점차 변하며 눈빛에 원망이 가득해지더니 이내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 “왜! 나는 그저 연약한 여자잖아! 남자면 조금 더 봐주고 너그럽게 대해줘야 하는 거 아니야! 네가 그러고도 남자야! 자기가 아주 대단한 것 같지? 너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데 나라고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아? 회사가 없어도 얼마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어! 잘 지켜봐! 반드시 성공해서 널 내 앞에 무릎 꿇게 만들 거야! 이장훈!” 히스테리를 부리는 고함소리에 길 지나가던 행인들은 잇달아 수군거리고 있었고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김인영의 눈빛은 기세등등해졌다. “보긴 뭘 봐? 여자가 맹세하는 꼴을 처음 보나 보자? 싹 꺼지지 못해!”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혀를 내두르며 자리를 떠났고 누군가는 미친년이라며 욕을 하고 있었다. 김인영은 갓길로 나와 택시를 잡았다. “돈 없지만 차는 타야겠거든.” 택시 기사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김인영을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돈 없는데 어떻게 차를 타겠다는 거야?” 김인영은 싸늘하게 답했다. “이만한 얼굴이면 돈이 안 될 것 같아?” 택시 기사는 더더욱 의아해졌다. 예쁘장한 얼굴에 눈물 자국이 있는 걸 보니 금방 울었던 모양인데 아마도 남자한테 상처를 받았나 보다. “아가씨, 엄청 예쁘게 생겼구머. 쓰레기 같은 남자한테 상처를 받았다고 스스로를 포기할 필요가 있어요? 나중에 더 좋은 남자 만날 수 있을 거예요.” 김인영은 턱을 살짝 치켜올렸다. “당신이 뭘 알아? 오늘부로 나는 더 이상 예전의 김인영이 아닐 거거든! 얼굴도 몸도 다 버리고 심지어 마음까지 내팽개칠 수 있어! 성공만 할 수 있다면 그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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