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2장
얕은 여울.
한 남자는 강가로 헤엄쳐 해안으로 올라갔다.
그가 바로 강물에 뛰어들어 탈출한 육다공이었고 가슴에서 이따금씩 심한 통증이 전해져 왔다.
고개를 숙이가 가슴은 파랗게 물들었고 갈비뼈가 눈에 띄게 움푹 패어 있었다.
어떻게 그 정도로 강할 수가 있지?
여태껏 무술을 연마해 오면서 패배한 적이 없었던 그는 스스로 젊은 세대의 제일 고수라 여겼었다.
그리하여 황씨 가문을 손아귀에 넣고 자기 손에서 더욱 빛을 발하게 하고 싶다는 야망을 품으며 황인호와 황정수를 어떻게 죽일지 음모를 꾸몄었는데 운전기사한테 패할 줄은 상상도 못 했었다.
그 사람은 분명 비범한 이력을 지닌 자가 틀림없다.
꽤 오랫동안 고민을 해 봐도 답이 없는 육다공은 자신의 일을 궁리하기 시작했다.
순간 그때 명당의 사람들을 죽이지 않은 자신의 행동이 후회스러웠다. 그놈들을 죽여야만 사부님이 황인호를 죽인 자가 누구인지 모를 텐데 말이다.
그러고 나면 나중에 이장훈이 뭐라고 해 봤자 두려울 것도 없었다.
걱정이 은근 앞서게 된 그는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상황을 살펴보기로 했다.
자동차 한 대가 길가에 주차되었다.
그리고 마당의 상황이 보일 때까지 초점 거리를 좁혀보자 마당에는 시체들이 널러져 있었고 사람이 다 죽었다는 생각에 그는 음산한 미소를 머금었다.
아마도 이장훈이 몰살한 모양이다.
이제 그는 그럴듯한 핑계를 대며 돌아가 황정수를 죽일 기회만 노리면 된다.
그다음엔 황씨 가문 전체가 그의 손에 들어갈 것이다.
자신의 미래가 창창할 것만 같은 흥분으로 인해 그는 밀려오는 아픔마저 거의 잊은 듯했다.
황씨 가문.
황송학은 찻잔을 들고 차를 음미하고 있었고 한경운은 옆에 서서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황송학은 찻잔을 내려놓고 흐릿한 시야로 한경운을 노려보았다.
“황씨 가문의 성은 황씨야! 우리 가문의 일에 우리가 알아서 잘 처리할 거니까 외부인인 네가 끼어들 자리가 없다 이거야! 알아들었어?”
한경운은 공손하게 답했다.
“알죠. 저는 성씨가 한씨잖아요. 그러니 황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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