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7장
그녀는 악랄한 수단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조카의 강한 기세에 눌린 조명호는 눈빛이 흔들렸다.
허나 이내 마음을 가다듬은 그는 모르는 척 연기를 하고 있었다.
“수연아, 그게 무슨 말이야. 큰아버지가 왜 너를 죽이려고 들겠어? 내 친조카인데 당연히 잘 보호해야지.”
조수연은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큰아버지, 모르는 척한다고 일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경호원들을 저한테 넘겨주지 않는다는 건 저를 죽이겠다는 거랑 뭐가 달라요? 정 싫으시면 저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거예요.”
조명호는 끝까지 시치미를 뗐다.
“수연아, 그런 뜻이 아니야. 전부 남자 경호원들인데 너 혼자서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래. 큰아버지가 당분간 잘 훈련시켜서 너한테 넘겨주도록 할게.”
조수연은 낯빛이 차차 싸늘해져가더니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을 건넸다.
“큰아버지, 경호원들을 데리고 들어와 제 신변 보호도 하지 못할 거면 남겨둘 의미가 없지 않나요? 오늘부로 해산할게요!”
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인사부와 재무부 책임자들이 사무실로 들어섰다.
조수연은 그들에게 손짓을 했다.
“몇몇 직원들 해고해야 되니까 같이 가요.”
말을 마치고 난 그녀는 그들을 거닐고 밖으로 나갔다.
조명호는 마음이 급해졌다.
“조수연, 너 미쳤어?”
조수연은 아랑곳하지 않고 곧장 16층으로 내려갔다.
16층은 특수층이라 주로 경호원들이 훈련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침실, 헬스자, 기계실... 그리고 무술자들만의 특수 훈련을 할 수 있는 설비까지 완비되어 있었다.
같은 시각 20여 명의 경호원들은 한창 단련하고 있던 중이었고 누군가는 권투 연습, 또 누군가는 몽둥이 연습, 심지어 게임을 하는 사람들을 포함해 별짓을 다 하며 자유자재로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던 사이 조수연이 들이닥치자 다들 잠시 멍해 있더니 다시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조수연을 안중에도 두지 않고 있었다.
조명호는 뭇사람들의 반응에 매우 흡족스러운 듯 고개를 살며시 끄덕였다.
오랜 세월 동안 심혈을 기울여 충성심 있는 경호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