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2장
눈앞에 이 남자가 그 운전기사일 거라고 차마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형이 기습을 당했다고 난리를 치길래 와 봤더니 사실은 그에게 패배를 당한 게 창피해 거짓말을 늘어놓았었던 것이었다.
허나... 형의 말로 인해 그가 되레 처참한 지경에 이르게 됐다.
이장훈은 그 남자가 자신이 진상봉의 동생이라고 하자 표정이 굳어졌다.
“수련자들은 일반인들한테 공격을 해서는 안 된다는 규칙도 몰라? 네 형이 규칙을 어기면서 우리한테 찾아오더니만 이젠 너까지 똑같은 짓을 하고 있네.”
진상남은 뒷걸음질을 쳤다.
“일반인들한테 공격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건 어느쩍 규칙인데 아직도 들먹여? 지금 누가 그딴 규칙에 신경을 쓴다고 그래? 그리고 그 규칙을 세운 사람마저도 생사여부를 확인하기 불가능하거든.”
이장훈은 눈빛의 살기가 갑자기 치솟았다.
전에 어르신은 무술을 연마한 수련자들이 일반인들을 괴롭히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규칙을 세웠던 건데 어디 겁도 없는 녀석이 나타나서 감히 어르신한테 무례를 범하는 말을 내뱉어!
“그러니까 규칙은 무시해도 된다 이거야?”
진상남은 당연하다는 듯이 답했다.
“그래! 규칙이 뭐 별거야. 강자가 곧 존경을 받기 마련이야. 다시 말해 일반인들한테는 수련자가 바로 강자고!”
그의 목소리가 아직 공중에서 떠다니고 있던 그때 검은 그림자가 되어 돌진한 이장훈은 진상남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차로 잡아당기고 있었다.
진상남은 처절한 비명을 질렀다.
“아! 내 머리! 아파! 이거 놔!”
얼굴이 서늘하기 그지없는 이장훈은 손에 힘을 꽉 쥐고 진상남을 차 안으로 밀어 넣은 뒤 조수연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대표! 와서 운전 좀 해줘요!”
조수연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더니 자신을 부르고 있다는 걸 눈치채고는 종종걸음으로 달려가 운전석에 올라탔다.
그 광경에 경비원들은 얼떨떨해졌다.
운전기사인 이장훈이 지금 대표한테 운전을 맡기는 거야?
대담한데!
그보다 더 충격적인 건 대표가 알랑거리면서 불평불만 없이 운전을 하러 갔다는 것이다.
조수연은 지프차에 시동을 걸었다.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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