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8장
주윤성은 차를 한 잔 가득 따라 두 손으로 이장훈에게 내밀고 있었는데 그의 말에 동작이 멈춰 버렸다.
“그게... 그게 무슨 뜻이에요? 누가 절 노리고 있어요? 제가 그렇게나 유명해요?”
이장훈은 물잔을 받아 들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럼요. 이혼한 과부처럼 얼마나 사람들이 눈독을 들이는지 몰라요.”
주윤성은 이장훈을 흘겼다.
“대놓고 놀리는 거죠! 그래서 누가 절 노리고 있는데요? 목적이 뭐래요?”
이장훈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제가 그놈들 뱃속에 있는 회충도 아니고 어떻게 알겠어요.”
주윤성은 이장훈이 농담 식으로 말을 내뱉는 걸 보고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장난하는 거죠”
이장훈은 진료소 입구에 세워진 차들을 가리켰다.
“저 자동차들 보여요? 윤성 씨 진료소 앞을 줄곤 지켜보고 있잖아요. 처음에는 와타나베 히토시 쪽 사람인가 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까 아닌 것 같아요.”
뭐라고?
주윤성은 벌떡 일어나 놀란 표정으로 입구에 세워진 차량들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는 그 자동차들을 처음 발견한 모양이었다.
이장훈은 그를 자리로 앉히고 있었다.
“뭘 그리 흥분하고 있어요? 알고 있으면 됐죠.”
주윤성은 자신의 추태를 깨닫고 조심스레 물었다.
“어떡하죠? 차라리 지금이라도 도망 쳐요. 의사가 되고 싶기는 하지만 그것보다 저는 목숨이 더 소중해요.”
이장훈은 반대로 별로 긴장이 되지는 않았다.
“윤성 씨 죽이러 온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런 목적이라면 저렇게 뻔히 드러날 정도로 멍청하게 행동하지는 않았을 거거든요. 아마 다른 목적이 있을지도 몰라요.”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있던 사이 차 한 대가 문 앞에 주차되었다.
한 30대 남자가 차에서 내려 곧장 진료소로 들어오고 있었다.
이장훈은 빙그레 웃으며 입을 열었다.
“강경하게 자신감 가지고 대응하세요. 제가 여기에 있는데 뭐가 두렵겠어요.”
주윤성은 똑바로 앉아 냉정함을 유지하려 애썼지만 몸 둘 바를 모르는 손은 그런 그의 마음을 배신하고 있었다.
그 남자는 진료소에 들어와 환자의 의자에 앉아 말을 건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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