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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장

돈에 치중되어 있었던 사람이었으면 부랑자가 되어 고개를 숙이고 다니지도 않았을 테니 말이다. “안 가요. 그쪽이 들어올 때 제가 제대로 설명을 못 드린 점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릴게요.” 종주강은 주윤성을 가만히 바라보며 조금도 화를 내지 않고 있었다. “왜 거절하는지 그 이유를 알려줄 수 있을까요” 주윤성은 미소를 머금었다. “저는 그냥 의사가 되고 싶어요. 환자들을 치료해 주는 진정한 의사요.” 그는 무의식적으로 몸을 곧게 펴고 저력이 충만한 어조로 그 말을 내뱉었다. 그가 유일하게 자랑스럽게 여기는 일이자 가장 큰 소망이었다. 종주강은 눈빛에 존경심이 가득했다. “그쪽은 제가 본 의사들 중 유일무이한 진정한 의사예요.” 말을 마치고 난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떠나버렸다. 주윤성은 손을 흔들며 그를 배웅했고 그림자가 사라지고 나자 이내 이장훈한테 말을 건넸다. “그냥 상황 물어보러 왔던 건데 괜히 놀랬잖아요.” 주윤성을 엄청 마음에 들어 하면서도 훌쩍 떠나버린 그의 행동에 이장훈은 되레 표정에 수심이 가득해 보였다. 이 일은 그리 간단하게 흘러가지 않을 듯싶다. 종주강은 차에 올랐고 시동이 걸리더니 뒤에 있던 차들도 천천히 함께 떠나가고 있었다. 주윤성은 천근의 짐을 벗은 듯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건지 몸을 일으켜 기지개를 폈다. “오늘이 나의 행운날인가 봐요. 문제가 쉽게 해결이 됐잖아요.” 길을 지나던 한 환자는 영업을 한 진료소를 보고 안으로 들어왔다. 환자들은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고 주윤성은 방금 있었던 일들을 잊어버린 채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허나 그와 다르게 이장훈은 마음에 두고 있었다. 그런데 퇴근할 때까지 아무도 오지 않자 그는 더욱 불안해졌다. 주윤성은 기분이 좋아 보였다. “오늘은 제가 개업을 한 뒤로 가장 편안 하루였어요.” 이장훈은 속으로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주윤성은 아무 생각도 없이 오로지 환자들 치료에만 전념하고 그는 주윤성의 가정부처럼 차로 마중을 가는 것도 모자라 밥까지 챙겨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는 주윤성을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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