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0장
여운비는 이장훈의 말을 듣자 피가 거꾸로 용솟음치고 있는 기분이었다.
내 동생의 결백한 몸을 망가뜨려 놓고 건방지게도 이렇게 대수롭지 않은 태도를 보여!
그는 말하는 사람을 되돌아보았다.
여하진은 이장훈하고 시선을 마주치자 화가 나 이가 떨리고 있었다.
이 자식이 그냥 엉덩이를 때린 거면 엉덩이를 때렸다고 하면 되지 왜 의성어를 붙이고 난리야? 쪽팔리게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녀!
“오빠! 바로 저놈이야! 죽여줘! 제발 그냥 죽여줘!”
여운비는 서늘한 기운을 풍기며 이장훈을 노려보았다.
“어디 개미만도 못한 운전사 주제에 우리 가문을 건드려! 서울시에서도 우리 가문을 건드리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어! 그런데 넌 내 동생을 건드려! 죽고 싶어서 환장했지! 얘들아! 저 개미만도 못한 자식 죽여버려!”
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부하들 열 대명은 전부 이장훈을 에워싸고 살벌한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찰나 나무와도 같은 팔뚝과 오랑캐에 흡사한 몸뚱아리를 지닌 남자가 입을 열었다.
“비켜! 운전사 하나 죽이는 건 나 혼자서도 충분해!”
경호원들은 왕창수의 말을 듣자 뒤로 물러서고 있었고 이장훈을 바라보는 눈빛에 동정심이 곁들어 있었다.
피에 굶주린 늑대라 불리는 왕창호가 적에게 공격을 할 때면 극악무도한 수법으로 상대를 피투성이로 만들어 버렸던 것이다.
그리고 싸움이 끝나고 나면 그의 손에는 항상 피로 물들어 있어 다들 그를 피에 굶주린 늑대라 부르고 있었다.
그러니 그한테 잡혔다는 건 운이 지지리도 없다는 의미이다.
여운비는 왕창수가 나서자 담담하게 말을 건넸다.
“단번에 죽이지 말고 처참하게 최후를 맞이하게 만들어! 후회를 떠안고 지옥으로 들어가게 하고 싶거든!”
왕창호는 피식 웃으며 야수와도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대표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비참하게 만들어 줄게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는 이장훈한테로 돌진해 사발 같은 주먹을 가슴으로 날리고 있었다.
이장훈은 눈빛에 한기가 스치더니 그의 큰 주먹과 정면으로 부짖쳤다.
찰칵~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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