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6장
...
이장훈은 조수연이 진짜로 화가 났다는 걸 알아차리고는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지금은 토라진 상태인데 방금 그녀가 자신이 내뱉은 막말을 듣게 됐으니 이제 어떻게 수습하란 말인가?
경비원들과 부상을 입은 사람들은 자신이 무슨 큰 잘못을 한 사람처럼 전부 고개를 숙인 채 조수연의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괜히 호명될까 두려운 것이다.
장해진은 이장훈을 대신해 뭔가를 말하려고 했으나 조수연의 차디찬 표정에 놀라 입가에서 맴돌던 말들을 도로 삼켜 버렸다.
조수연하고 나란히 걸어온 유은정은 입꼬리를 올렸다.
이장훈이 곤경에 빠진 걸 보자 이상하게도 기분이 흐뭇했던 것이다.
조수연은 이장훈이 답이 없자 재차 입을 열었다.
“말해 보세요! 어떻게 저를 꼬셨는데요?”
이장훈은 헛기침을 했다.
“이 사람들하고 장난을 치고 있었던 거지 진심이 아니에요. 제가 언제 수연 씨를 꼬셨다고 그래요. 그런 적 한 번도 없죠.”
이장훈이 그나마 하지 말아야 할 말은 꺼내지 않고 있으니 철저한 무뢰한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수연은 콧방귀를 꼈다.
“눈치는 있네요. 그리고 다시는 나하고 이장훈 씨를 괜한 화제로 엮어서 얘기하지 말아요. 제 얼굴이 다 창피해요!”
옥상에서 이장훈과 여하진 사이에 있었던 일만 떠올려도 화가 솟구치는 그녀는 절대 용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말을 듣고 나자 몇몇 경호원들은 이장훈을 바라보는 눈빛이 점차 이상해졌다.
심지어 누군가는 비웃기까지 하고 있었다.
이장훈이 정말로 대표의 마음을 흔들 줄 알았더니 그냥 허풍이었잖아?
거기에다 조 대표의 경고도 얻게 되었네!
창피하다고?
성깔을 부리는 건 괜찮지만 말이 너무 지나쳤다.
눈살을 찌푸린 이장훈은 조수연의 앞으로 다가와 손을 들어 그녀의 턱을 치켜올렸다.
당신~
갑작스런 동작에 사고능력을 잃어버린 조수연은 당황스런 눈빛을 보내고 있었고 정신이 혼미해졌다.
모든 경비원들은 못 볼 걸 본 사람들처럼 눈이 휘둥그레졌다.
회사의 운전사가 대표가 막 화를 내고 있는데 그런 대표의 턱을 만져?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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