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4장
여하진은 큰오빠의 자신감이 물든 답에 마음이 놓였다.
“오빠, 지금 입구에 있으니까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
여운비는 그녀에게 당부를 하고 있었다.
“혼자 조심하고 있어. 어디 함부로 뛰어다니지도 말고 차 안에만 있어야 해!”
여하진은 드디어 자신을 지켜줄 사람이 생겼다고 생각하자 한결 안심이 되었다.
“알았어. 오는 길 조심하고 이만 끊을게. 천천히 운전해.”
통화를 마치고 나자 그녀는 엉덩이가 쑤셔 앉아 있는 게 어딘가 불편하기만 했다.
그녀는 조심스레 바지를 벗고는 엉덩이가 얼마나 다친 건지 껍질은 벗겨지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러나 까다로운 부상 자리로 아무리 힘껏 뒤로 목을 뻗어도 전혀 보이지가 않았다.
마침내 영감이 떠오른 그녀는 거울로 비추어 들여다보았다.
그랬더니 평소보다 반 인치나 더 부풀어 올라 통통하고 불그스레한 엉덩이가 눈에 들어왔다.
매끈매끈한 피부가 붉게 달아오른데다 살갗은 풍선만 해져 조금만 건드려도 터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게다가 커다란 손바닥 자국은 빽빽이 겹쳐져 있었다.
여하진은 이를 갈고 있었다.
“개자식! 딱 기다리고 있어! 이따가 내가 복수해 줄 거야! 적어도 10배는 더 때릴 거고 손바닥이 아니라 채찍으로 무기를 바꿀 거야...”
채찍이라는 단어에 이상야릇한 장면을 떠올린 그녀는 얼굴이 순식간에 빨개졌고 냉큼 말을 바꾸었다.
“나쁜 자식! 채찍은 너무 약하지! 적어도 몽둥이는 돼야지! 내 앞에서 무릎 꿇은 채 엉덩이를 내밀게 만들겠어!”
이쯤 되니 살짝 기분이 들뜬 그녀는 태진 그룹의 입구를 바라보고 있자니 은근 기대감에 벅차 있었다.
오빠가 오기만을 기다리면 된다.
태진 그룹 휴게실.
몇몇 부상자들은 땅바닥과 소파에 누워 이따금씩 비명을 질렀다.
이장훈은 한 명씩 접골을 해준 뒤 부목으로 고정했다.
장해진은 다친 팔을 부목으로 고정해 끈을 목에 매달았다.
그는 이장훈의 옆으로 다가갔다.
“장훈 씨가 이런 능력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제 병세로 보아 병원에 가면 적어도 20만 원 정도는 훨씬 더 들였을 텐데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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