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1장
이장훈은 입을 삐죽거렸다.
“연약한 여자라니? 여자라도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여하진은 울먹거리며 답을 했다.
“내가... 내가 벌을 안 받겠다는 게 아니라... 지난번처럼 엉덩이 때리면서 분을 삭혀도 되잖아. 원하는 것만큼 때리고 살려두면 안 될까?”
조수연이 제발 사람은 죽이지 말아 달라며 애걸하던 모습을 떠올린 이장훈은 살기가 조금 가라앉기는 했으나 마음속의 분노는 여전히 치밀고 있었다.
그리고 상대가 엉덩이를 때려도 된다고 했으니 그도 마다할 리가 없었다.
“엉덩이 내밀어!”
여하진은 그 말에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는 생각에 기분이 한결 가벼워졌고 빨간 입술을 깨물며 엉덩이를 내밀었다.
“때... 때려!”
이장훈은 큰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퍽~
엉덩이와 손이 부딪히자 청량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아~
여하진은 붉은 입술을 깨문 채 고통스럽게 흐느끼고 있었다.
이장훈은은 그 소리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었고 특히 손에 전해지는 탄력감은 그야말로 느낌이 유별나게 좋았다.
하지만 곧바로 그는 차가운 얼굴로 돌변하더니 다시 엉덩이를 내리치기 시작했다.
여하진의 울음소리가 재차 울려 푸졌다.
퍽퍽퍽퍽~
이장훈의 손바닥이 떨어질 때마다 여하진은 연거푸 통음을 내고 있었다.
조수연은 여하진을 쫓아가는 이장훈을 따라 올라왔지만 속도가 매우 느린지라 십여 개의 계단을 뛰고 났더니 숨을 거칠게 몰아쉬게 되었다.
그러다 거의 옥상 입구에 다다르자 사람의 마음을 철렁 내려앉게 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천둥 번개와도 같은 그 소리는 발정기에 이른 고양이나 당나귀가 울부진는 소리에 흡사하기만 했다...
조수연은 들으면 들을수록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런데 이내 움직임은 더욱 커졌다.
특히 고막이 터질 것 같은 찰싹거리는 소리와 그 여자의 울음소리는 점차 더 거세지는 것이다.
그녀는 옥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다.
대체 뭐 하는 건지 확인을 나서고 싶은 그녀는 다리가 너무 후들거려 손으로 벽을 짚은 뒤 숨을 거칠게 물아쉬고 있었고 잠시 후 이장훈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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