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7장
심지어 부하만도 못한 대접을 받았었다.
그는 남들을 하인 대하듯이 대하는 그런 그녀의 마음에 내키게 행동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
조수연은 마음이 다급해졌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하진 씨가 데리고 온 남자가 보는 족족 사람을 때려눕히잖아요! 그것도 어찌나 지독한지 여러 명이 다리가 부러지고 피가 바닥에 뚝뚝 떨어지고 있어요! 지금 이리로 오고 있는데... 저... 너무 무서워요...”
떨리는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니 그녀가 얼마가 겁에 질렸는지 가늠이 가는 그는 즉시 몸을 돌려 마당을 뛰쳐나갔고 차에 올라탔다.
“지금 그리 갈 테니까 최대한 조심히 움직여요!”
말을 마치고 난 그는 엑셀을 끝까지 밟았다.
귀를 찢은 엔진 굉음과 함께 차의 앞부분이 심하게 흔들리더니 이장훈이 발을 떼자 자동차가 로켓처럼 쏜살같이 달려 나갔다.
가는 내내 속도는 점차 거세져 갔다.
그렇게 평소의 절반도 안 되는 시간 내에 태진 그룹에 도착하게 되었고 그는 차 문을 닫을 새도 없이 입구로 달려들었다.
막 입구에 도착하자 경비원 두 명이 바닥에 누워 있는 걸 보게 되었다.
그들 중 한 명은 다리가 괴상한 각도로 뒤틀려 있었고 다른 한 명은 놀랍게도 장해진이었다.
그는 팔이 부러져 땅에 축 늘어져 있었다.
장해진은 고통이 밀려와 이를 드러내고 있었는데 이장훈을 보고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여긴 왜 왔어요? 회사 안이 지금 위험하니까 얼른 돌아가세요.”
이장훈은 조금 감동스러웠다. 얼마 전 대기실에서 자주 장해진과 이야기를 나눴었기도 하고 장해진은 그가 신입이라 더욱 보살펴 주곤 했었던 터라 이장훈은 그 은혜를 꼭 기억하고 있었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그가 자신을 걱정해 주고 있으니 감격스러운 것이다.
“알아요. 제가 올라가서 상황 처리하고 해진 씨 뼈를 치료해 줄게요.”
장해인은 멀쩡한 팔을 뻗어 이장훈을 잡아당겼다.
“미쳤어요?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는 족족 때리던데 극악무도한 사람이에요. 위험하게 왜 올라가려고 해요!”
이장훈은 위를 가리켰다.
“수연 씨가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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