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8장
진상봉은 여하진의 지시를 듣고 나자 시큰둥한 눈빛으로 이장훈을 쳐다보았다.
“네가 그 운전사야?”
송강시에서 손에 꼽히는 수련자 가문으로 스스로를 우러러보는 그는 일반 수련자 가문들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었던 터라 눈앞에 있는 운전기사한테는 더더욱 경멸스러운 태도가 돋보였다.
이장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진상봉을 바라보며 서늘한 기운을 풍겼다.
수련자로 일반인들한테 웬만하면 손을 안 대는 게 불문의 규칙이었지만 자기 발로 도발하는 자는 죽음을 청하는 자이니 어쩔 수 없이 그의 소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허나 이놈은 직접 찾아온 것도 모자라 수법이 매우 잔인해 팔과 다리가 부러진 사람들이 십여 명을 넘어선 것이다.
“지금 뭐 하고 있는 줄이나 알아? 대낮에 함부로 쳐들어와 가지고 사람이나 때려눕히고 있는 게 강도질이랑 뭐가 달라!”
진상봉은 썩소를 지었다.
“왜? 무서워?”
이장훈은 싸늘하게 답했다.
“무서운 게 아니라 사람은 규칙을 따라야 하는 법이야.”
진상봉은 폭소를 터뜨렸다.
“하하하. 규칙? 규칙은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나 정하는 거야! 약자는 그냥 강자들이 정해 놓은 규칙에 따라야 하는 거고! 그리고 그 규칙은 너같은 나약한 놈들이나 겁을 주려고 정한 거지 나하고 뭔 상관인데?”
이장훈은 눈빛에 한기가 서렸다.
“그래서 네가 강자라는 거야?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는 것 같은데!”
진상봉은 고개를 약간 흔들었다.
역시 운전사라 명문들의 일들에 대해 알 리가 없지!
그는 비꼬기 시작했다.
“어차피 넌 우리 집안에 대해 알 만한 자격조차 없어. 나는 송강시 진씨 가문에 속해 있는 사람이야. 말해 줘도 모를 거야. 너네 사장이라고 하다 진정한 강자들의 무리에 들 수도 없거든. 주윤성을 내놓으면 오늘 일은 그냥 넘어가 줄게. 안 그러면 아래층에 있는 놈들처럼 다리나 팔 하나 부러뜨릴 거야!”
경비원들하고 경호원들한테 손을 댄 건 위협을 주려고 그런 거지 진정한 목적은 주윤성을 데려가는 거였다.
그는 이장훈을 만나자 곧바로 중요한 일부터 처리하고 싶었다.
뭐든 이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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