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6장
진상봉이 너무나도 자신만만해하자 여하진은 오히려 불안해졌다.
황인호의 싸움 실력을 봤을 때 적잖은 충격을 입었던 그녀는 이 세상에서 황인호를 당해낼 자가 아무도 없을 거라 여기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그녀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었다.
“그놈을 진짜로 죽일 수 있겠어요?”
진상봉은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수련자하고 일반인의 차이를 몰라서 그래요. 이렇게 말할게요. 그 운전사가 아무리 200근이 넘는 건장한 체격의 남자라고 해도 제 손가락 하나로 바로 깔아뭉개버릴 수 있어요!”
여하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인호가 보낸 사람이면 어느 정도 실력은 갖추고 있겠죠.”
학교 문 앞.
이장훈은 한 무리의 부모들 사이에서 발끝을 괴고 대문을 바라보았다.
멀리서 유치원 줄 가운데 서 있는 이예령도 자신의 아버지를 찾고 있는 눈치였다.
그런 딸을 발견한 이장훈은 손을 흔들었다.
이예령은 이장훈을 부르며 달려왔다.
“아빠!”
그러고는 미소를 지으며 줄을 벗어났다.
이장훈은 딸이 웃는 것 보자 가슴이 녹는 것만 같았고 몸을 쪼그리고 앉아 두 팔을 벌렸다.
이예령은 이장훈의 품에 안겨 신나 있었다.
“아빠, 예령이 너무 행복해. 하하하...”
이예령은 보드라운 아기를 품에 안은 채 자리에서 일어섰다.
“왜?”
이예령은 자랑스레 답했다.
“다운이가 나한테 아빠가 매일 자기를 데리러 온다면서 아빠가 이 세상에서 자기를 가장 사랑한다면서 엄청 자랑했었어. 그래서 나도 우리 아빠가 날 제일 사랑한다고 했었지. 그랬더니 다운이가 며칠째 아빠가 안 보이는 걸 보면 예령이를 버린 거나 마찬가지라고 하는 거야. 내가 막 울먹거리면서 다운이 말이 틀렸다고 우리 아빠가 이 세상에서 제일로 훌륭한 아빠라고 하면서 오늘 무조건 데리러 올 거라고 소리쳤었거든. 그런데 진짜 아빠가 올 줄은 몰랐어.”
확실히 최근 시간이 없어 데리러 오지 못했던 이장훈은 죄책감이 들었다.
“예령아, 아빠가 예령이를 왜 버리겠어. 친구 말 믿지 마.”
이예령은 작은 팔을 뻗어 이장훈의 목을 껴안았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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