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1장
그의 휴대폰이 울리고 있었다.
이장훈은 조수연의 번호인 걸 확인하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무슨 일이에요?”
조수연은 목소리를 낮추었다.
“집으로 데려가 줘요. 할아버지가 오라고 한다고 하면 돼요.”
이장훈은 무슨 뜻인지 대충 알 것 같았다.
그는 한 방향으로 꺾어 태진 그룹으로 직진했다.
자동차는 지하 1층에 멈추었고 그는 조수연을 데리러 가려 하다 혼자 있을 주윤성이 걱정이 되어 발걸음을 멈추었다.
“나하고 같이 가요.”
“그래요.”
주윤성은 아주 시원스레 답을 했다.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그 안에서 주윤성은 이장훈이 여기에 뭐 하러 왔는지 호기심이 들었다.
“이 회사에서 출근해요?”
이장훈은 맞다고 했다.
주윤성은 헛기침을 하며 물었다.
“가장 꼭대기 층을 누르던데 혹시 여기 대표예요?”
이장훈의 기질과 일 처리 능력으로 보아 결코 간단한 인물이 아니었다.
허나 이내 이장훈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니요. 지금 대표한테 가는 건데요.”
주윤성은 살짝 실망스러웠다.
“그럼 총지배인이에요?”
이장훈은 계속하여 고개를 흔들었다.
“제가 그럴 능력이 어디 있어요! 여기 운전사예요.”
운...
운전사...
주윤성은 그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든 건지 멍한 눈빛으로 정신을 한참 동안이나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운전사를 따라 회사에 들어가게 되면 사람들이 얕잡아 볼 거고 행동에도 신중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 혹여라도 회사의 누군가를 잘못 건드렸다 운전사인 그가 책임을 질 수 없을 테니 말이다.
이장훈은 드디어 입을 다문 주윤성의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맨 꼭대기 층에 도착하자 이장훈은 앞장서서 걸어가고 있었고 주윤성은 뒤를 천천히 따르고 있었다.
그러다 이장훈이 대표 이사 사무실로 들어가는 걸 보자 따라온 자신의 행동이 후회스럽긴 했으나 입구에서 멀뚱멀뚱 서 있는 것도 난처한 행동이라 어쩔 수 없이 이를 악물고 안으로 들어갔다.
방에는 세 사람이 있었다.
여하진은 소파에 앉아 그닥 좋지 않은 얼굴로 차를 마시고 있었고 탁자 위에는 재료 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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