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0장
주윤성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말이 쉽죠. 아까 하마터면 죽을 뻔했는데 다시는 이런 경험을 겪고 싶지 않아서 그래요. 그 여자는 누구길래 저희 할아버지를 찾아다니는 거예요? 목적이 뭐래요?”
이장훈은 그나마 조금 알고 있었다.
여씨 가문에서 텔로머리아제를 실험하다 수명 연장에 약간의 진전이 있다고 했었다.
게다가 텔로머리아제의 이론은 지음파가 설립된 이론과 매우 흡사한 점이 있었다.
서른 살이 되어서도 텔로머리아제가 계속 늘어나게 된다면 불사영생을 할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왔었다.
또한 지음파 사람들은 인간이 태어나 음과 양이 함께 자라는 과정에서 서른 살에 다다르면 양성과 음이 약해져 생명력이 감소한다는 가설을 냈었다.
다시 말해 음기를 보양하고 양기와 균형을 이루게 되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니 그는 여씨 가문에서 지음파의 이론을 빌려 텔로머리아제를 연구하려 한다는 의심이 들었다.
이 일을 주윤성한테 알려줘도 괜찮을 것 같았다.
“장생불사의 비밀을 연구하려는 것 같더라고요.”
네?
주윤성은 안색이 흐려졌다.
“이 시대에 아직도 그런 미친 사람들이 있어요? 할 일이 없대요? 그깟 허무맹랑한 일들을 벌리다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갈지 몰라요.”
이장훈은 주윤성이 감정이 격앙되는 모습은 처음 본다.
“그렇게 심각해요?”
주윤성은 눈빛에 두려움이 배어 있었다.
“장훈 씨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이쪽으로 연구를 하는 사람이 있을 때마다 죽어 나가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에요. 그런데 과학 기술이 발달한 이 시대에 사람들이 한의학에 대한 믿음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마당에 아직도 그런 황당한 주장을 믿는 사람이 있는 거예요?”
이장훈은 주윤성의 어깨를 툭툭 쳤다.
“이미 성과를 거뒀다고 하던데요. 24분의 1 정도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대요.”
주윤성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더니 이내 입가에 냉소를 띠었다.
“24분의 1은 많아 봤자 3년이나 4년을 더 살 수 있다는 거잖아요. 휴식을 잘 취하고 식단에 주의하다 보면 최소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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