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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장 이장훈은 갑자기 그녀를 잡아당기더니 허리를 부리고 그녀의 엉덩이를 내리치기 시작했다. 퍽~ 엉덩이가 손바닥에 맞아 찰진 소리가 나고 있었고 엉덩이 근육은 묵처럼 후들후들 떨리고 있었다. 엉덩이가 화끈거리고 찌릿거리는 느낌이 드는 여하진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뭐... 뭐 하는 거야?” 이장훈은 한 마디도 답하지 않고 이어서 몇 대를 더 내리쳤다. 퍽퍽퍽... 십여 대의 손찌검으로 여하진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굴욕을 느껴서인지 공포에 질려서인도 모른 채 말이다. 그녀는 온몸을 벌벌 떨었다. 이장훈은 동작을 멈추었다. “뭘 잘못했는지 알아?” 여하진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 잘못했어. 내가 말실수를 했어. 조수연한테 해고하라고 하겠다고 한 것도 위협한 것도 다 잘못했어. 내가 겁도 없이 너한테... 막말을 내뱉은 거야.” 이장훈은 마음에 들었다. “똑똑히 기억해! 날 건드리면 너뿐만 아니라 그 황씨 놈까지 죄다 묶어서 대가를 치르게 만들 거야! 차에 들어가! 태진 그룹으로 데려다줄게!” 여하진은 여전히 반신반의였다. 이장훈이 쉽게 그녀를 풀어줄 일이 없을 것 같은데 또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 용기가 없으니 고분고분 차 문을 열고 들어가 앉을 수밖에 없었다. 이장훈은 차 안으로 들어와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 “문 열어줄 사람 없어도 잘만 차에 타는 구만! 손이 달렸으면서 왜 자꾸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거야!” 화들짝 놀란 여하진은 냉큼 맞장구를 쳤다. “내가 잘못했어! 다시는 누구한테 문 열어달라고 하지 않을게.” 차에 시동을 건 이장훈은 천천히 방향을 돌려 되돌아가고 있었다. 긴장감 최고조에 달한 여하진은 이장훈이 자신을 태진 그룹으로 데려다주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장훈은 약속대로 도심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그렇게 자동차가 태진 그룹 입구에 멈춰서자 살아 돌아왔다는 생각에 안심이 되었다. 그녀는 차에서 내리고 누구한테 먼저 일러야 할지를 속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조수연한테 전화하는 건 별로 마땅한 선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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