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6장
송양구는 간사스런 미소를 보였다.
“신의님, 저희 아버지 질환은 완치가 되었어요. 이게 다 신의님 덕분이에요.”
이장훈은 가볍게 고개를 흔들었다.
“진료비까지 내셨는데 그리 예의를 갖추실 필요는 없으세요.”
굳이 감사 인사를 하러 왔을 리도 없고 아마도 이 질환이 유전병은 아닐까 하는 걱정으로 찾아왔을 것이다.
송양구는 웃으며 답했다.
“아버지한테 전해 들은 적이 있는데 저희 증조할아버지도 노년에 들어 아버지와 비슷한 질환을 앓으셨다고 하더라고요. 다만 그때는 집이 가난해 의사한테 가서 진단을 받을 여유가 되지 못했어요. 제 생각엔 아마도 같은 질환이었던 것 같은데 이 정도면 유전병이라고 의심이 들만하잖아요. 혹시 제 건강은 어떤지 맥이라도 짚어봐 주실 수 있어요?”
이장훈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직 멀쩡하고 건강하신 분의 맥을 짚어서 뭐 해요. 하지만 유전병은 맞아요. 당신들 가족들 다 화성 체질이라 몸의 체온이 높고 겨울에 조금만 두껍게 입어도 막 속에서 열이 솟구칠 거예요. 그렇다고 옷을 얇게 입지만 말고 조금은 더 두껍게 챙겨입는 게 좋아요. 기름진 음식도 피하고요. 이 두 가지만 잘 지켜도 90퍼센트 정도는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거예요.”
송양구는 감격에 겨워 보였다.
“진짜 신의님이세요. 어쩜 제 증상을 똑바로 알아맞힐 수가 있으세요. 신의님 말대로 겨울에 보온에 신경 쓰고 기름진 음식도 자제하도록 할게요. 고마워요.”
이장훈은 알겠다고 했다.
“그래요. 다른 볼일 없으면 가보세요.”
송양구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네. 조 대표님하고의 시간을 더 뺏지 않고 이만 가볼게요. 나중에라도 저 송양구가 필요할 때가 되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곧바로 달려오도록 할게요.”
이장훈은 손을 흔들었고 송양구가 떠나고 없자 조수연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어떻게... 고마워할 거예요?”
수줍은 얼굴을 하고 있는 조수연은 이장훈의 눈빛만 봐도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있었다.
남자들은 왜 허구한 날 그쪽으로만 생각이 드는 걸까?
그렇게 생각에 잠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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