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5장
“그러고 나서 나한테 잘못했다고 사과하면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 드리도록 하죠.”
옆에 있던 왕종인도 이 기회를 노려 이장훈한테 고개를 숙이게 할 목적이었다. 그래야만 편안 진료소의 문을 듣게 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이장훈 씨, 기회는 드렸으니 얼른 태도를 보이셔야죠. 자기 손으로 그 뺨만 때리면 당신들 신약은 병원에 들이도록 할게요!”
이장훈이 서늘한 눈빛을 하고 막 말을 내뱉으려던 그때 옆에서 굵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디서 겁도 없이 신의님한테 뺨을 때리라고 하고 있어?”
고개를 돌려 송양구를 보게 된 왕종인은 잠시 멈칫하다 이내 앞으로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어이구! 높으신 분께서 여긴 어쩐 일이세요. 미리 말씀이라도 하셨으면 배웅이라도 나갔을 텐데요.”
송양구는 왕종인이 내민 손을 뿌리치고 버럭 야단을 쳤다.
“방금 우리 신의님한테 뺨을 때리라고 했었지? 병원장 시켜줬더니 이제는 눈에 뵈는 게 없나 보지!”
왕종인은 얼굴이 사색이 되어 재빨리 해명에 나섰다.
“그게... 그게 아니라... 장부용하고 신의님 사이에 무슨 오해가 있었던 모양이에요. 저도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잘 몰라요. 그 말도 제가 한 거 아니고요.”
장부용은 송양구가 이장훈을 감싸는 걸 보고 겁에 질려 있었다.
“제가... 제가 잠시 정신이 나가서 헛소리를 했나 봐요. 신의님한테 농담 삼아 말을 건넨 거지 진심이 아니었어요!”
송양구는 싸늘하게 답을 했다.
“나한테 사과해 봤자 무슨 소용이야! 신의님한테나 사과해!”
장부용은 굽신굽신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럼요! 사과해야죠!”
그는 이장훈의 앞으로 다가갔다.
“신의님, 제가 멍청한 소리를 지껄인 거니까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이장훈은 차디찬 어조로 말을 내뱉었다.
“꺼져!”
...
장부용은 어디 감히 꺼질 수가 있겠는가?
이대로 가버리면 자기 앞날을 망치는 격이니 그는 자기 얼굴을 내리치기 시작했다.
“제가 더없는 실수를 했어요! 제가 미친놈이에요! 어디 겁도 없이 신의님을 몰라보고 행패를 부렸어요!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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