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4장
조수연은 두 사람의 행동이 마음에 내키지 않아도 태진 그룹의 이사로서 모든 건 회사를 중심으로 생각해야만 한다.
허나 혹시라도 외람된 요구를 원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어떻게 하면 우리 회사의 약을 받아주실 건가요?”
왕종인은 주위를 둘러보니 이른 아침이라 찻집에 손님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는 비로소 솔직하게 조건을 내걸고 있었다.
“조 대표 약이 하도 저렴해서 우리가 벌 수 있는 돈이 없어요. 다시 말하면 병원이 돈을 벌던 말던 상관은 없지만 우리는 그나마 주머니에 조금은 챙겨야 하잖아요.”
조수연은 즉시 그의 뜻을 알아차렸다.
자신들을 득을 보게 해 달라는 것이다.
그나마 행운이건 그녀가 직접 나서니 일에 비로소 진전이 있었다.
“저희 기업을 도와주시는데 당연히 섭섭하게는 못하죠. 그런데 제가 구체적인 액수를 몰라서요.”
왕종인은 웃으며 답했다.
“자! 지금부터는 한 마디로만 답하세요.”
말을 하던 사이 그는 조수연의 앞에 손가락을 내다 흔들었다.
1억?
신약에 대한 매입가가 워낙 높지도 않은데 1억은 1년 치 이익가에 해당했으니 조수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나 병원에 어떻게든 약을 들여보내야만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탓에 그녀는 어쩔 수 없이 1년치 이윤을 버리기로 했다.
“1억! 그렇게 합시다.”
왕종인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깟 1억을 받기 위해서 그는 이 자리에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가 원하는 가격은 10억이었다.
1억이 아니라고?
10억은 자그마치 이 병원의 10년 치 이윤인지라 조수연은 안색이 삽시에 어두워졌고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물었다.
“10억이요?”
녹음을 할 걸 대비해 미리 그녀한테 단 한 마디로만 답하라고 했던 왕종인은 둘만 알 수 있는 가격으로 나지막하게 말을 하고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 이건 그가 전문적인 변호사에게 들었던 조언이었다.
“네!”
조수연도 고개를 흔들었다.
돈의 액수가 향후 제5병원 10년 동안의 이윤에 흡사한데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그렇게 다시 가격을 상의해 봐야 하며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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