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1장
이장훈은 죽은 사람 보듯 유준희를 냉랭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방금 진료소가 위생법을 위반했다고 했었지. 그럼 하나만 묻자. 나한테 수속을 진행해 준 사람이 송양구거든. 네 말대로라면 송양구가 규정을 위반하고 위생 허가증을 발급했단 소리야?”
누구?
송양구?
그게 어떻게?
유준희는 눈이 휘둥그레진 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이장훈을 쳐다보았다.
송양구는 송강시에서 위생 부문의 주요 책임자라 보통은 병원 원장이나 제약 회사의 공장장들이 도와달라며 부탁을 하는 게 일반적인 상황이었는데...
게다가 송양구하고 친분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은 웬만한 약이나 생산해 내고 병원이나 차리면서 돈을 벌어들이곤 하는데 어떻게 일개 진료소를 하나 차리겠는가?
그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었다.
“당신이... 당신이 어떻게 송양구를 알아? 그분을 안다는 사람이 진료소를 차릴 정도로 타락한 거야?”
이장훈은 수속을 진행할 때 송양구를 만났던 기억이 떠올랐다.
송양구한테 진료소를 하나 차리겠다고 했을 때 송양구는 되레 차라리 병원을 차리는 게 낳지 않냐며 건의도 했었거니와 자금은 자신이 투자하겠으니 돈만 벌라고 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장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진료소 하나를 차리겠다고 하자 송양구는 한참 동안이나 입을 떡 벌리며 경악을 금치 못했었는데 몇 번이나 확인을 거듭하고는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마침내 진료소에 관한 전부 서류들을 마무리 해줬었다.
말로는 자신의 아버지 목숨을 구한 은혜에 대한 보답이라고 했다.
이장훈은 그의 질문에 싸늘하게 답해 주었다.
“연락처 있으니까 직접 연락해 봐.”
주윤성의 진료소를 지키려면 그와 더 일을 크게 벌일 생각이 없는 이장훈은 휴대폰을 꺼내 송양구한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신의님이세요? 뭐 제가 도울 일이라도 있을까요? 지금 그쪽으로 넘어갈게요.”
이장훈은 휴대폰을 유준희한테 건네주었다.
“직접 말해.”
송양구의 목소리에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린 유준희는 말을 더듬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유준희라고 합니다. 여기 잠깐 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