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4장
유옥강은 눈을 부릅뜨고 주윤성의 멱살을 움켜쥐며 노발대발하고 있었다.
“내가 아프다고 하면 아픈 거야? 이가 아파서 견딜 수가 없으니까 당장 처방전 쓰지 못해!”
그가 일부러 소란을 피우러 온 건데 구실이 없으면 헛수고인 것이다. 게다가 그가 처방약을 써주지 않으면 약에 문제가 있다는 걸 증명할 도리도 없었다.
이건 예정된 절차였고 약에 문제가 있다는 핑계로 주윤성을 때리는 건 단지 의료 분쟁에 불과한 거라 사람을 죽이지 않는 한 별로 문제 될 건 없었다.
그러니 그는 이가 아프다는 걸 끝까지 집착해야만 했다.
어디 아픈데도 없으면서 필사코 자기가 아프다고 하는 상대방의 어이없는 행동에 주윤성은 이장훈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사장님! 이것 좀 처리해 주세요.”
이장훈은 앞으로 걸어갔다.
“이가 아프다고요? 저도 의사니까 제가 봐 드리죠.”
유옥강은 주윤성의 멱살을 풀어주고 눈살을 찌푸리며 이장훈을 힐끗했다.
“당신도 의사라고? 그래! 그럼 당장 약이나 처방해 줘! 이가 아픈 거니까 맥을 짚을 필요도 없고 그냥 진통제만 처방하면 돼!”
이장훈은 고개를 흔들었다.
“그건 안 되죠. 왜 이가 아픈지를 그 근원을 찾아야 하거든요. 치아가 문제면 치아를 치료해야 되고 두통이 문제면 두통을 완화해야 영원히 병근을 제거할 수 있어요. 자, 맥 한 번 짚어드리죠.”
다시 한번 맥을 짚어야 한다는 말에 유옥강은 철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이가 아프다고 했잖아! 그냥 약이나 처방하지 무슨 사사건건 맥을 짚겠다고 지랄이야! 약 처방 안 하면 너 죽여버릴 거야! 알아!”
이장훈도 금세 표정이 어두워졌다.
“모르겠는데!”
유옥강은 이장훈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모르겠다고! 그럼 알 때까지 두들겨 패줄게!”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주먹을 휘둘렀다.
퍽~
이장훈은 쇠집개처럼 유옥강의 팔을 움켜쥐고 팔목을 비틀었다.
유옥강은 주먹이 허공에 멈춰서 조금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이장훈은 유옥강의 입으로 주먹을 날렸다.
“어디서 입 함부로 놀려!”
아~
유옥강은 그 주먹에 맞아 입술이 찢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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