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3장
“이 노인네까지 죽일 셈이야?”
이장훈은 싸늘하게 답했다.
“아까 우리 가족을 몰살시키겠다고 할 때는 이런 태도가 아니었잖아. 곧 죽을 사람이 말 좀 아끼지 그래!”
한만석은 생각이 과감한 이장훈은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허나 자신의 아들을 떠올리고는 살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
“너... 너 날 죽이면 그 대가를 치를 수나 있을 것 같아? 우리 한씨 가문은 보통 가문이 아니야. 내 아들은 무술자 가문의 사위라고! 만일에라도 내 아들이 널 찾아가면...”
푹~
한 줄기 서릿발이 번쩍이더니 날카로운 칼날이 그의 가슴을 찔렀다.
한만석은 가슴을 움켜쥐고 화들짝 놀란 눈빛으로 추자월을 바라보고 있었다.
추자월은 대수롭지 않은 태도로 입을 열었다.
“당신 아들이 설령 무술자였어도 우리 보스 앞에서는 그냥 폐인이나 다름없어! 우리 보스한테 직접 찾아오지 않는 게 그놈의 최대 행운이 될 거야!”
풀썩~
땅바닥에 쓰러진 한만석은 후회가 밀려와 무슨 말을 하려고 입을 뻥끗거렸으나 아무런 말도 내뱉을 수가 없었다.
추자월을 일을 빠르게 처리하는 걸 보자 이장훈도 꽤나 의외였다.
여자 조수를 옆에 두는 걸 워낙 반가워하지 않았었는데 생각보다 실력이 강했던 것이다.
“앞으로는 날 따라다녀.”
추자월은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이장훈의 그 말은 자신을 인정한다는 뜻이니 차가웠던 얼굴에 기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추자월은 결사적으로 주인님의 명에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주인님이라는 말을 듣자 이장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지난번에도 그녀의 호칭을 한 번 정정했었는데 여전히 그대로 부르고 있으니 남들이 들었으면 그가 이상한 취미가 있는 줄로 알 것이다.
“그냥 보스라고 불러!”
추자월은 수줍게 입을 열었다.
“네, 보스!”
비서와도 같은 그녀의 말투에 이장훈은 미간을 더욱 찌푸렸다.
보스와 비서의 그 미묘한 사이가 괜한 상상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니 말이다.
허나 지금은 그런 잡생각을 할 시간이 아니었다.
“부모님을 집에 모셔다드려야 되니까 넌 남아서 뒷정리를 하고 있어. 귀찮으면 그냥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