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3장
조수연은 손을 빼려고 했으나 그의 힘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
털끝만큼 움직일 수도 없을 정도로 힘이 강했던 것이다.
그렇게 얼떨결에 차 안으로 들어오게 되고 강건한 몸이 위로 덮쳐오는 걸 느낀 그녀는 얼굴이 후끈 달아올랐다.
“이장훈 씨, 이... 이러지 말아요! 이 손 놔요!”
이장훈은 풍만하고 부드러운 몸매가 아래로 눌려있는 걸 보자 피가 들끓고 있었고 그러던 중 조수연에게서 풍기는 은은한 향기에 더는 참을 수가 없을 것만 같았다.
그러다 그녀의 주의를 듣고 고개를 숙여 보니 그의 손은 뜻밖에도 조수연의 가슴에 얹혀 있었다.
그가 그저 무심결에 그 부위에 손이 가게 되었었는데 조수연은 온몸이 굳어져 있었다.
이장훈은 입꼬리를 치켜올렸다.
확실히 오랫동안 여자의 몸에 손을 댄 적이 없긴 하나 이성을 잃을 정도는 아니었었다.
“뭐 같이 놀기 싫으면 됐어요. 데려다줄게요.”
...
두려우면서도 은근 셀레기도 한 조수연은 괜히 뒤에 진행될 일에 대해 막연한 기대감마저 들고 있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멈춘 거지?
마음 한 켠이 텅 비어있는 그녀는 이장훈이 차에서 내려 문을 닫더니 운전실로 들어가는 모습으로 보며 속으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기회를 줬는데도 못 잡은 건 당신이지 내 탓 아니야!”
이장훈은 긴 한숨을 내쉬고는 차를 몰고 돌아갔다.
조수연은 이장훈의 야만스러움을 떠올리자 그가 만졌던 몸이 갑자기 뜨거워지고 있었다.
이런 게 바로... 남녀가 한 몸으로 되는 기분인가?
한 번도 맛보지 못했던 설탕을 입에 넣은 기분이랄까?
그녀는 다소 신기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운전을 하던 이장훈은 조수연이 화가 난 건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자 괜스레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건넸다.
“설마 화난 거예요? 그저 농담이었어요.”
조수연은 콧방귀를 뀌었다.
이제 보니 말뿐이었지 정작 행동에 옮길 용기가 없는 그를 보며 입꼬리가 올라가고 있었다.
이장훈은 그녀가 여전히 답이 없자 얼른 화제를 돌렸다.
“나하고 노는 건 싫다고 했으니까 그럼 예령이하고 놀아줘요. 오후에 하교할 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