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0장
이 모든 건 그가 예상한 대로 진행되어 가고 있었다.
이장훈은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로 걸어갔다.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는 한의학이던 서의학이던 효과만 보면 그만이에요. 그리고 한의학을 응당 도태해야 되는지에 관해서는 효능 여부에 달려있겠죠. 비록 서의학이 빠르게 발전된 건 맞지만 그렇다고 만병 통치약은 아니잖아요?”
말을 하던 사이 그는 40대 중반으로 돼 보이고 입가가 썩은 채 눈가가 약간 짓물러 불그스레한 기운을 풍기는 한 남성의 손목을 잡아 보았다.
더 심한 건 그의 얼굴에 여드름도 나 있었다.
이장훈은 그를 보며 물었다.
“그쪽은 지금 상초열이 올랐어요. 그럼 질문 하나만 할게요. 서의학으로 어떻게 치료할 건데요?”
그건...
그 남자는 뭐라 답할 말이 없었다.
아들이 해외에서 상초열이 오를 때면 택배로 한의학을 챙겨주곤 했었는데 최근 공장에 사고가 나는 바람에 그마저도 속에서 열이 들끓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 이장훈의 물음에 말문이 막힌 것이다.
이장훈은 헛기침을 하며 말을 이었다.
“한의학의 치료가 필요한 걸 알면서 왜 한의학을 없애려고 하는 거죠?”
말을 하던 사이 그는 다음 남자 앞으로 다가갔다. 그 남자는 30대 중반에 팔에 묶은 붕대를 목에 걸치고 있었다.
아마도 팔을 다친 모양이었다.
이장훈은 그의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팔을 잡고 밀었다 당기자 우두둑하는 소리가 들렸다.
갑작스런 습격에 그 남자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이장훈의 멱살을 잡았다.
“팔에 부상을 입었다는 걸 뻔히 알면서 나한테 손을 대?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
이장훈은 자신의 옷깃을 잡고 있는 그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어디 부상을 입은 사람처럼 안 보이는데요?”
그 남자는 고개를 숙여보자 이장훈의 옷깃을 잡고 있는 손이 바로 며칠 전에 부상을 입었었던 그 손이었다는 걸 발견했다.
뭐지?
팔에 힘도 안 들어가 손도 들 수가 없었는데 왜 순식간에 회복이 된 거지?
이장훈은 퉁명스레 답했다.
“정골 요법으로 1분 만에 당신의 부상을 치료했는데 서의학은 한 달이나 시간이 걸린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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