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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장

이장훈은 조수연을 회사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첫 번째로 한 일이 나강호에게 전화를 거는 것이었다. “나강호! 그 송삼강이라는 사람한테 전화해서 진료비를 200억에서 600억으로 바꿨다고 해.” 나강호는 화들짝 놀랐다. “이 선생님, 그분이 혹시 선생님을 화나게 한 일이라도 있어요?” 이장훈은 해명하기 귀찮았다. “그냥 돈을 좀 더 받고 싶어서 그래.” 어리둥절하기만 한 나강호는 이장훈이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지만 감히 자세히 물을 용기가 나지 않아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알겠어요. 그대로 전해주도록 할게요. 혹시 따로 뭐 더 부탁하실 일이라도 있을까요?” 이장훈은 왠지 모르게 나강호한테 반감이 들었다. “없으니까 이만 끊을게.” 별장 안. 송삼강은 진통제를 쓰고 조금 나아지자 얼굴을 잔뜩 찌푸린 채 들어오는 송양구를 보며 물었다. “뭘 그리 울상을 짓고 있어? 신의님도 내 병을 치료해 준다고 하고 방금 100억이나 입금이 되었는데 이 정도면 경사 아니야.” 사실대로 이 일을 알려주면 아버지가 충격을 입을 것 같고 그렇다고 얘기하지 않으면 그 많은 돈을 인출할 권리가 없는 송양구는 머뭇거리고 있었다. 송삼강은 아들이 우물쭈물하는 모습에 분노를 참지 못했다. “이 자식이! 진통제를 맞아 겨우 숨을 돌렸는데 너는 왜 꾸물거리고 지랄이야! 할 말 있으면 해!” 송삼강은 걱정스레 입을 열었다. “아버지, 제가 말할 테니까 슬퍼하지 마세요.” 송삼강은 안색이 변했다. “왜... 왜 그래? 신의가 내 병을 치료해 주지 않겠대?” 송양구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렇게는 말하지 않으셨는데.” 초조했던 마음이 안정이 된 송삼강은 생사가 달린 일을 제외하고 신의만 도움을 준다고 하면 걱정이 될 일이 없었다. “말해. 어차피 사소한 일일 거니까 신경 안 써! 얼른!” 아버지의 말에 송양구도 한결 마음이 놓였다. “그게 방금 나강호 씨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신의님이 진료비를 600억이나 받겠다고 했대요!” 머리가 지끈거리게 된 송삼강은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중얼거리고 있었다.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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