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장
장덕호는 속으로 냉소를 지었다.
‘자식, 네가 조수연 남자친구라는 게 문제야.’
그는 그런 생각을 하며 고함을 질렀다.
“허튼소리! 우리 조 대표님 좋다는 남자들 줄을 섰어. 내가 본 사람만 해도 몇십 명인데 넌 처음 보는 얼굴이야!”
이장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조수연 씨한테 전화해서 확인해 보면 되잖아요.”
장덕호는 속으로 비웃음을 날렸다.
‘확인은 개뿔! 우리 이사님이 너 마음에 안 든다고 날 보냈단 말이야!’
그러면서도 겉으로는 전혀 다른 말을 했다.
“내가 사람 좀 볼 줄 알거든? 넌 딱 봐도 도둑이야. 감히 태진그룹에 물건을 훔치러 들어오다니! 넌 오늘 죽었어!”
말을 마친 그는 다짜고짜 이장훈에게로 다가갔다.
이장훈은 설명이 안 통하자 차게 식은 눈빛으로 장덕호를 노려보았다.
장덕호는 공격 가능 거리에 도착하자 이장훈의 태양혈을 노리고 주먹을 날렸다.
“다음 생에는 도둑질하지 마!”
이장훈은 신속히 뒤로 후퇴했다.
그는 그제야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이 집 고용인으로 보이는 이 남자는 전혀 조수연에게 확인 전화를 할 생각이 없었다.
뒤로 후퇴하다 보니 등 뒤에 벽이 가로막혔다.
장덕호는 기회가 왔음을 깨닫고 더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다.
그는 주먹으로 이장훈의 명치를 노렸다.
이장훈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상대를 노려보며 다리를 벋었다.
“윽!”
묵직한 신음과 함께 장덕호는 힘없이 공중을 날아 땅에 추락했다.
한편, 구석진 곳에서 상황을 구경하고 있던 조인환은 순간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장덕호를 한방에 쓰러뜨리다니!
부모님과 함께 대문에 들어서던 조수연도 이 광경을 목격했다.
그녀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다가와서 물었다.
“어떻게 된 거죠?”
장덕호는 조수연을 보자마자 일이 틀어졌음을 직감하고는 배를 끌어안고 비명을 질렀다.
“대표님, 집에 도둑이 든 줄 알고 혼내주려고 했는데 저 사람이 글쎄 자기가 대표님 남자친구라면서 다짜고짜 주먹질부터 하지 뭐예요. 생김새도 수수하고 어디 특출난 곳도 없어 보이는데 폭력 성향까지 있으니 대표님이랑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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