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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장

목양진. 구룡산 아래에 있는 작은 마을이었다. 지모초를 가득 실은 화물차 한 대가 마을 입구에 주차되어 있었고 일꾼들은 상자마다 얼음을 넣고 거품 상자에 담고 있었다. 그들은 모든 상자를 화물차에 실었다. 장청원은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이치로 선생님, 물건은 다 실었어요. 항구로 보내면 될 것 같아요.” 와타나베 이치로는 카메라로 꽉 찬 차량을 보며 만족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상자마다 봉인해 놔. 그 누구도 열어볼 수 없게 만들어. 한 올도 적지 않게 운반하면 내가 상금으로 1억을 챙겨줄게.” 장청원은 흐뭇해졌다. “성은이 망극하네요. 선생님의 도움으로 제가 유학도 가게 되고 모집 인원안에 들기도 했잖아요. 제 평생 선생님을 알게 된 게 가장 큰 영광이 아닌가 싶어요. 절대 선생님을 실망시키지 않을게요.” 통화를 마친 장청원은 마음속으로 흐느끼고 있었다. 그는 마을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광경을 바라보며 왠지 모를 우월감이 우러러났다. 몇 미터 밖에 우육면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그는 입맛이 땡겼다. 초밥, 회 그리고 주먹밥 같은 생선들이 들어간 찬 음식들은 가끔 먹으면 꽤 맛있기는 해도 많이 먹다 보면 위가 욱신거리는 건 당연했다. 역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우육면이 가장 먹음직스럽다. 그는 기사한테 차를 세우라고 한 후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던 중 한 자동차가 그들을 스쳐 지나갔고 차창으로 마유춘이 지모초를 가득 실은 화물차를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다. “바로 저 차예요. 저 차에 실린 게 전부 지모초예요!” 이장훈은 방향을 틀어 화물차 옆에 주차했다. 그는 차에서 내렸고 마유춘은 즉시 운전기사를 찾았다. “기사님, 아까 우리 집에서 사들인 지모초 세 그루를 다시 저희한테 주세요.” 우육면을 먹고 난 장청원은 입꼬리를 올렸다. “누구 집에서 사들였던 간에 이제는 내 물건이야. 한 그루도 못 줘!” 그 말에 마음이 조급해진 마유춘은 차 안에 있는 아들을 가리켰다. “우리 아들이 지금 몸이 아파서 딱 지모초 세 그루만 필요해요. 사람 살리는 일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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