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장

왕천호는 그녀가 건네준 커피를 밀쳐내더니 조수연을 스스럼없이 내쫓기 시작했다. “조수연 씨, 더 이상 할 얘기도 없고 이 정도면 체면을 챙겨준 셈이니까 가세요!” 조수연은 미소를 지으며 하려던 말을 삼키게 되었다. 그녀는 머뭇머뭇거리다 이내 입을 열었다. “왕 대표님, 생각을 바꾸라는 게 아니라 상황을 요해하고 싶어서 그래요. 대표님이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저희가 조정을 맞춰줄 수 있잖아요.” 그녀의 태도는 비천하기 짝이 없었다. 왕천호는 막연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무리 말해도 투자를 철회하려는 제 결심을 꺾을 수 없어요! 얼른 가세요. 안 나가면 경비원 부를 거예요.” 조수연은 안색이 약간 변해갔다. 이장훈이 웃으며 말을 건넸다. “내가 얘기해 볼게요!” 조수연은 머리를 흔들었다. “나도 설득하지 못했는데 장훈 씨가 뭘 어떻게 하게요.” 이장훈은 그녀의 말이 드리지도 않는 듯 왕천호의 앞으로 가서 휴대폰 화면을 흔들어 보였다. 왕천하는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이장훈을 쳐다보았다. “진... 잔짜죠?” 이장훈은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왕천호는 무슨 말을 하려 입을 뻥끗하다 주수연을 힐끗하더니 이장훈을 이끌고 안방으로 향했다. 그는 방문을 열어 침실로 들어갔다. 문이 닫혔다! ... 왕천호가 뜻밖에도 이장훈과 이야기를 원하는 그 상황이 조수연은 믿을 수가 없었다. 그것도 안방에 가서? 심지어 핫한 몸매를 소유한 비서마저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왕천호의 태도는 너무 빠른 속도로 급변했으니 말이다. 침실. 왕천호는 공손하게 이장훈에게 의자를 건네고 입을 열었다. “아까 제 무례한 태도는 용서해 주셨으면 해요. 혹시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이장훈은 자리에 앉아 무뚝뚝하게 답했다. “이 선생이라고 불러요.” 약간 허리를 구부리고 있는 왕천호는 아첨하는 미소를 보였다. “이 선생님. 제 병 좀 치료해 주세요. 제가... 한 달에 한 번도 남자구실을 못 하고 있어요. 남자가 돼서 잠자리도 못하면 너무 쪽팔리잖아요. 이것만 잘 치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