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0장
이예령은 이장훈의 목을 감싸안았다.
“진짜 강아지가 있었던 거야. 빨리 집에 가자.”
자그마한 팔이 목을 감기자 딸의 뜨거운 숨결을 느낀 그는 마음이 녹는 듯했다.
이 계집애는 나한테 들러붙는 걸 어쩜 이리도 좋아하는 건지!
그는 순간 이예령이 두 번이나 납치를 당했다는 생각에 절대로 다시는 이런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한씨 가문의 한 별장 안.
한청산하고 한만석은 아무 말 없이 앉아서 옆에 있는 전화기를 주시하고 있었다.
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소식이 없다.
한만석은 눈살을 찌푸렸다.
“설마 실패한 거 아니야?”
한청산은 고개를 흔들었다.
“철민은 진정한 수련자예요. 총법이 강한 이준의 실력을 당해낼 만한 수련자도 없을 거고요. 이장훈이 무슨 실력으로 그놈들을 당해내겠어요?”
말을 마치자마자 전화가 울렸다.
한청산은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어떻게 됐어?”
전화 너머로 잔뜩 겁에 질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죽었어요... 다 죽었어요... 그것도 아주 처참하게... 목숨을 잃었어요. 그래서 어르신한테 보고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한청산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고 탁하는 소리와 함께 의자가 뒤로 넘어졌다.
그는 실성을 하며 소리쳤다.
“어떻게 그게 가능해?”
한씨 가문이 아마도 대단한 인물을 건드렸다는 생각에 한만석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착잡한 눈빛으로 한청산을 쳐다보았다.
“청산아, 혹시 너보다 강한 거 아니야?”
나보다?
한청산은 하찮다는 표정으로 답했다.
“나하고 비교할 자격이나 되겠어요? 아예 차원이 다르다고요.”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난 한만석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너... 실력이 대체 어느 정도야?”
그는 수련자들의 실력 등급 구분이 궁금해졌다.
매번 손자가 이렇게 자신만만할 때마다 호기심이 들었었던 것이다.
한청산은 우쭐거리며 답했다.
“할아버지, 그 세계에 근접한 사람들이 아니면 이해하기 힘들어요. 괜한 걱정 그만하세요. 그리고 나 또한 실력을 감추고 있는 중이에요. 만일 진짜로 싸움이 벌어지면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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